구자열 회장 "에너지효율 기술, LS그룹 미래 먹거리"

29~30일 제주 LS 실증단지 현장 경영
"초전도·HVDC기술 국산화·상용화 박차"
  • 등록 2015-05-31 오후 5:35:00

    수정 2015-05-31 오후 5:35:00

구자열(가운데) LS그룹 회장이 HVDC스마트센터에서 LS산전이 국산화에 성공한 HVDC 핵심 설비 싸이리스터 밸브를 살펴보고 있다. LS그룹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그룹 신성장동력인 초전도와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제주로 향했다.

구 회장이 지난 3월 LS산전 R&D캠퍼스 준공식, LS 어린이집 개원식 등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그룹의 신기술 확보 현황을 살펴보는 현장경영으로는 올해 첫 국내 일정이다. 그만큼 차세대 먹거리가 될 에너지 효율 사업분야에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다.

구 회장은 앞서 지난 14~16일 중국 우시(無錫)산업단지내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대성전기의 생산 공장을 방문해 에너지 효율 분야의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한 바 있다.

구 회장은 지난 29~30일 양일간 이광우 LS(006260) 부회장과 LS전선·LS산전의 주요 기술·영업 임원 등과 함께 제주 한림읍 금악리에 나란히 위치한 LS전선 초전도센터와 LS산전(010120) HVDC스마트센터를 방문해 그룹의 신기술 확보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LS그룹이 신사업으로 추구하는 에너지 효율 기술이 총집결돼 있고 차세대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이 최종적으로 검증되는 곳이 제주도인 만큼 이 곳에서의 사업 성과가 LS그룹의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이어 “정부 중심의 기술 국산화 프로젝트를 충실히 이행하고 또한 실증을 완수함으로써 초전도와 HVDC 분야의 핵심 기술을 확실히 LS화 시켜야 한다”며 “이를 토대로 해외에서 대규모 사업을 수주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2009년부터 정부와 한전 주도로 에너지 신시장 창출과 확산을 위해 조성한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가 구축된 섬으로 LS전선과 LS산전은 이곳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차세대 전력망 핵심기술인 초전도와 HVDC 기술 등을 실계통(그리드, Grid)에 적용하고 신뢰성을 검증하는 등 기술 국산화에 박차를 가해왔다.

구 회장은 이날 LS가 이미 확보한 초전도 케이블 선로와 HVDC 변환시설 등을 꼼꼼히 살펴 보고 현재 실증 준비 중인 더 높은 전압의 초고압 프로젝트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구자열(가운데) LS그룹 회장이 지난 29일 제주 한림읍 금악리에 위치한 LS전선의 초전도센터에 방문해 현장경영을 펼치고 있다. LS그룹 제공.
LS전선은 2001년 초전도 케이블 개발을 시작해 2004년 세계 4번째로 교류 초전도 케이블 개발에 성공하고 2013년 세계 최초로 직류 80kV급 초전도 케이블을 개발함으로써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류(DC)와 교류(AC) 기술력을 모두 확보한 회사가 됐다. 초전도 케이블은 영하 196도에서 전기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 현상을 응용, 송전 중 손실 전기가 거의 없는 케이블로, 크기는 기존 구리 케이블의 20%에 불과하지만 송전량이 교류는 5배, 직류는 10배에 이른다.

LS산전은 2009년 한전 등과 공동으로 HVDC 국산화 기술개발을 위한 합동 연구에 착수한 이래 2011년 HVDC 전용공장을 부산에 준공하고 2013년 한국전력과 알스톰이 설립한 조인트벤처 KAPES의 기술 이전 및 제작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HVDC 핵심 기술들을 국산화하고 있다. HVDC 기술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의 전기를 직류로 변환해 송전함으로써 전력 손실을 크게 줄이는 기술로, 같은 크기의 전선에서 교류 형태보다 2배 이상의 전류를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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