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쪽방촌' 업무중심 주거·숙박단지로 탈바꿈

  • 등록 2015-03-16 오전 11:15:00

    수정 2015-03-16 오후 2:17:34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1970~80년대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영등포역 일대가 업무 중심의 주거·숙박 등 복합용도로 개발된다.

영등포구는 16일 영등포역 주변의 쪽방촌과 유곽지 일대 4만 1165.2㎡애 대한 도시환경정비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6일부터 30일간 주민의견을 듣기 위한 공람공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인로변에 있는 영등포역 일대는 국철과 지하철을 비롯한 다양한 대중교통과 도심과 올림픽대로, 서부간선도로의 진출입이 용이한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다. 또 안산 중앙역~서울역 까지 연결하는 신안산선 경유도 예정돼 있다. 이러한 지리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낡은 건물과 좁은 도로, 쪽방촌, 윤락가, 철공소 등과 같은 열악한 환경과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이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았다.

우진택 영등포구 도시계획과 과장은 “2002년 지구단위계획 결정 때 이 대상지를 특별구역으로 지정해 공동개발을 유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후 2010년 주민의견 수렴에 따라 서울시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 상 정비예정구역으로 편입시켜 정비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속적인 주민설명회와 서울시 협의 등을 거쳐 이번 계획수립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비계획의 기본 방향은 3대 도심으로서 기능에 부합하도록 하는 것이다. 업무 중심의 복합용도 도입과 경인로 확장 등 기반시설 확보와 함께 용적률·높이계획을 완화해 건축 밀도를 높여 정비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영등포역과 대상지에서 인근에 있는 타임스퀘어와 직접 연결하는 지하보행로를 설치하고 녹지축 형성을 위해 대규모 문화공원과 공개공지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시민휴식공간도 확보하게 된다. 사회적약자인 쪽방촌 거주자들의 재정착을 위한 방안으로 사회복지시설과 임대주택 등도 건립할 예정이다.

우진택 과장은 “주민의견 청취를 위한 공람공고가 끝나는 대로 다음 달쯤 구의회 의견청취를 실시하고 5월 서울시에 정비계획(안) 결정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연내 확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절차에 따라 도시환경정비계획이 확정되면 토지 등 소유자가 선택하는 조합 또는 토지 등 소유자 사업방식으로 정비계획에 맞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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