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자율협약 곧 체결..강덕수회장, 경영 일선서 후퇴

내달 중 신임 CEO 선임 예정
  • 등록 2014-01-14 오후 2:00:37

    수정 2014-01-14 오후 4:51:39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STX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채권단 자율협약을 곧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권과 업계 따르면 ㈜STX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채권은행들로부터 자율협약 체결에 대한 동의서 접수를 완료하고, 이번주 안에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STX의 채권단은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정책금융공사 등이다.

우리은행과 정책금융공사는 이날 자율협약 동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내부 회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의 75% 이상이 동의하면 ㈜STX는 STX조선해양(067250)STX중공업(071970), STX엔진에 이어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경영정상화를 추진한다.

채권단 안건에는 ㈜STX에 전문경영인을 선임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강덕수 회장(사진)이 ㈜STX 경영에서 물러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율협약 체결 동의가 이뤄지면 채권단은 ㈜STX의 자본잠식에 따른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오는 3월말 전까지 대규모 출자전환과 감자를 할 계획이다.

출자전환 규모는 모두 6998억 원으로 채권단이 5300억 원, 사채권자가 1698억 원 규모로 참여한다.

채권단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기존 채권에 대해 2017년 말까지 상환을 유예하고 담보채권과 무담보채권에 대해 각각 금리를 3%와 1%로 낮춰주기로 했다. 또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수입신용장 한도를 새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해 신규 자금지원 효과도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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