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완성車 업계 첫 임단협 타결.. 3년 연속 무파업

  • 등록 2012-07-04 오후 3:35:02

    수정 2012-07-04 오후 3:35:02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쌍용자동차(003620) 노사가 업계에서 처음으로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했다.

쌍용차는 지난 3일 2012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이뤄낸 데 이어 4일 실시된 조합한 투표에서 53%로 가결됨에 따라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가결된 임단협 합의안의 주요내용은 ▲기본급 7만9000원 인상 ▲무급휴직자 지원방안 추진(복지혜택 확대 및 협력업체 재취업) ▲단체협약 일부 개정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쌍용차는 이번 임단협 조기 타결 배경에 대해 “회사 정상화를 위해선 무엇보다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협력적 노사관계를 통해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뤄내자는데 노사가 뜻을 함께 한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외적인 상황을 감안, 현안문제 해결에도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단결해 나가자는 분위기도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쌍용차는 이번 임단협 협상에서 무급휴직자들의 생활고 부담을 덜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방안이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임단협이 타결됨에 따라 무급휴직자에 대한 자녀 학자금 및 우리사주 주식 지급 등 복지혜택 방안은 물론 복귀 시까지 생활보전을 위한 방안으로 제시되었던 협력업체 취업 방안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쌍용차는 우선 실효성 있는 재취업 노력의 일환으로 오는 20일쯤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채용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취업이 성사될 경우 쌍용차는 해당 업체에 취업장려금을 지급하고 향후 복귀 시에도 가산점을 주는 등 적극적인 지원책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단체협약 일부 개정을 통해 임금피크제 도입 원칙적 합의와 함께 추후 노사간 실무협의를 통해 구체화해 나가기로 합의함으로써 고용안정을 위해서도 노사가 함께 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지난 3년 간 회사 정상화를 위해 헌신한 직원들의 노력에 보답하고, 평화적인 노사관계의 정착과 함께 2012년 목표 달성에 매진하기 위해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임금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쌍용차 노조는 지난 2009년 민주노총을 탈퇴하고 독립노조를 설립했으며, 2010년 노조 전임자 타임오프제에도 업계에서 처음으로 전격 합의했다. 올해도 임단협을 완성차 업계 최초로 타결함에 따라 2010년과 2011년에 이어 3년 연속 무파업으로 순조롭게 마무리하게 됐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임단협을 타결함으로써 다시한번 안정된 노사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경쟁력 향상에 더욱 매진해 2012년 경영목표를 달성하는데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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