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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픈 아내를 혼자 죽게 할 수 없어 동반 자살을 선택한 최윤희(63)씨의 남편 김모(72)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최씨의 남편 김모씨는 최씨가 혼자 자살하려는 것을 막다가 안돼 결국 동반 자살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실은 최씨가 남긴 유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녀는 유서에서 "혼자 떠나려고 해남 땅끝마을 가서 수면제를 먹었는데 남편이 119신고, 추적해서 찾아왔습니다. 저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 견딜 수가 없고 남편은 그런 저를 혼자 보낼수는 없고… 그래서 동반 떠남을 하게 되었습니다" 라고 적고 있기 때문.
생전에 최씨 부부는 잉꼬부부로 행복한 삶을 보낸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7년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한 최씨는 "사업을 실패한 남편이 있었기에 내가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때는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은 사회생활을 하게 해준 남편이 너무 감사하다" 며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또 "지금도 남편을 쳐다보면 `욘사마보다도 더 멋있다`고 생각된다" 며 남편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이후 두 사람은 싸늘한 시신이 되어 경기도 고양시 일산 백석동의 한 모텔에서 발견됐다. 현재 경찰은 유서와 정황으로 보아 두 사람이 자살한 것으로 판단, 유족의 결정에 따라 부검은 하지 않은채 사건을 조사 중이다.
함께 쓸쓸한 죽음을 선택한 두 사람의 사연에 네티즌들은 "남편이 정말 부인을 사랑했나보네요" "숙연해집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두 사람의 상황에 눈물이 납니다" "두 분 하늘나라에서도 부디 백년해로 하세요" 등의 댓글을 남기며 최씨 부부를 추모하고 있다.
☞ 다음은 경찰이 밝힌 고 최윤희씨가 남긴 유서 전문
떠나는 글…
그래도 감사하고 희망을 붙잡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추석 전주 폐에 물이 찼다는 의사의 선고. 숨쉬기가 힘들어 응급실에 실렸고 또 한 번의 절망적인 선고였어요. 그리고 또다시 이번엔 심장에 이상이 생겼어요. 더 이상 입원에서 링거 주렁주렁 매달고 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혼자 떠나려고 해남 땅끝마을 가서 수면제를 먹었는데 남편이 119신고, 추적해서 찾아왔습니다. 저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 견딜 수가 없고 남편은 그런 저를 혼자 보낼수는 없고… 그래서 동반 떠남을 하게 되었습니다.
호텔에는 정말 죄송합니다. 용서 또 용서를 구합니다. 너무 착한 남편, 미안하고 또 미안할 뿐입니다. 그동안 저를 신뢰해 주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 또 죄송합니다. 그러나 700가지 통증에 시달려본 분이라면 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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