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뉴욕 증시가 주택지표 호조로 2% 이상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온기가 퍼졌다. 특히 6·2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 관련주, 11일 개막하는 남아공 월드컵 수혜주 등이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개인은 404억원을 순매수 하며 매수 주체로 나섰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51억원, 132억원을 순매도 했다.
일단 이날 시장은 지방선거가 큰 영향을 미친 모습이었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에 억눌렸던 제룡산업(033100), 로만손(026040) 등 남북경협주가 민주당의 압승 소식에 나란히 급등했고, 무상급식 기대감에 CJ프레시웨이(051500)가 강세 마감했다.
또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이 잇따라 당선되면서 메가스터디(072870), 아이넷스쿨(060240) 등 온라인 교육주들이 오랜만에 7% 이상 급등했다.
반면 MB테마주로 분류되는 세종시 관련주, 4대강주, 자전거주는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화공영(001840)과 특수건설(026150)이 하한가까지 떨어졌고, 홈센타(060560)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세종시 주변에 공장과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유라테크(048430), 프럼파스트(035200) 같은 세종시 테마주도 10% 이상 급락했다.
또 남북 경색 우려감에 급등해온 스페코(013810), 빅텍(065450) 등 방산주가 악화된 투자심리를 견디지 못하고 각각 8.10%, 6.08% 내렸다.
월드컵 특수 역시 기대를 모았다. 특히 닭고기 업체들의 비상이 돋보였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특수 기대감으로 하림(024660)이 14% 이상 급등했고, 동우(088910)도 10% 이상 올랐다.
주류 소비량이 늘 것이라는 기대에 주류업체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최근 주류업체의 다크호스로 등장한 국순당(043650)이 10% 가까이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밖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사업 본격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국(042340)이 9% 넘게 올랐다. 반면 우원인프라(046940)는 대표이사의 횡령 및 배임 사건으로 인한 우려감에 하한가까지 곤두박질쳤다.
이날 총 거래량은 4억3312만주, 총 거래대금은 1조689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9개 포함 67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9개 포함 235개 종목이 내렸다. 7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