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이 매도를 멈추지 않았지만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며 지수를 지지해줬다.
2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38포인트(0.44%) 오른 1688.39을 기록했다.
밤사이 뉴욕 증시가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으로 하락하면서 장초반 증시는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과 홍콩 등 인근 국가 증시 모두 1% 넘는 하락세로 유럽발 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다만 일본이 추가 완화에 대한 기대로 강보합을 유지해 주며 분위기를 지원했고, 무엇보다 외국인 매수가 꾸준히 유입되며 국내 증시의 상대적 선방을 가능케 했다.
외국인은 오늘도 홀로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달 들어 하루를 제외하고는 계속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외국인 매수세에 맞춰 매물을 쏟아내며 동반 순매도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2204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이 1518억원, 기관이 401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선물에서는 개인이 1756계약의 매수 우위를, 외국인이 1514계약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현물 시장과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업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간밤 미국의 지난달 신규주택판매 건수가 사상 최저를 기록하면서 주택시장 전반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주의 흐름이 부진한 가운데 대형주가 평균 0.5%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외국인들이 많이 사들인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LG전자(066570), 기아차(000270), 하이닉스(000660), 신한지주(055550), 한국전력(015760), KB금융(105560) 등은 모두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이다.
이중 LG전자(066570)는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며 한달 만에 11만원대를 회복했다. 스마트폰 분야 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넷북 시장 진출 소식이 외국계 투자를 유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051910)과 LG(003550)도 동반 상승하며 LG그룹주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반면 전일 이건희 회장의 일선 복귀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다고 해석됐던 삼성전자(005930)는 상승 피로감 탓에 제자리에 머물렀다.
긍정적인 실적 전망 속에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던 조선 관련주들이 동반 하락하면서 현대중공업(009540)도 약세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3억8219만주, 거래대금은 4조436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9개를 포함해 35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1개를 포함해 411개 종목이 내렸다. 10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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