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현대차(005380) 주가는 전일대비 4.91% 급락한 7만93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주가가 8만원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24일 이후 40여일만에 처음이다. 외국인은 매수 우위였지만, 기관들이 이날 하루에 67만주 가량을 팔아치웠다.
이날 현대차 주가에 가장 큰 부담은 역시 환율이었다. 그간 현대차 주가 상승의 효자 노릇을 하던 환율은 이날 1016.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달래 최저치다.
외환 당국이 고유가 등을 감안해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환율을 더 낮출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외환 시장의 매도를 더 키웠다.
그간 환율 상승에 힘입어 수출에 탄력이 붙었던 현대차 입장에서 환율 하락은 주가에 악재일 수밖에 없다.
여기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파기환송심에서도 결국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현대차의 우울함을 부채질했다.
용 애널리스트는 "주가 하락 요소인 고유가로 인한 자동차 경기 하강과 자동차 노사 협상의 난항 전망이 지난 2주간의 주가 하락에 모두 반영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달내에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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