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원 위기 어린이집, 오세훈표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으로 되살린다

92개소 신규 선정…80개 공동체(327개소)로 확대
폐원위기 어린이집도 주변 국공립과 묶어 공동체 선정
운영비 절감·입소대기 해소 등 보육현장 호응↑
서울시, 2025년 100개 공동체로 확대
  • 등록 2024-03-04 오전 11:15:00

    수정 2024-03-04 오후 7:39:26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 보육 공약사업인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이 2024년 신규공동체 모집에서 ‘3.3 대 1’의 경쟁률로 마무리됐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저출산으로 인한 원아 수 감소로 폐원 위기에 놓인 민간·가정 어린이집을 주변 도보권에 있는 다른 국·공립 어린이집 등과 묶어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가까운 어린이집에서 국·공립과 동일한 수준의 보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이번 공개모집을 통해 20개 자치구, 20개 공동체, 92개 어린이집을 신규 선정하고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월 31일~2월 13일(14일간) 진행된 공개모집엔 66개 공동체, 290개 어린이집이 참여했다. 시는 △어린이집 정·현원 현황 △어린이집 간 거리 △특화보육 운영실적 △공동 프로그램 사업계획 △자치구 참여의지 등 정량·정성평가를 통해 사업 대상을 최종 선정했다.

서울시는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을 기존에 운영 중인 60개 공동체, 235개 어린이집에 더해 총 80개 공동체, 327개 어린이집으로 확대한다. 또 내년엔 100개 공동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도보 이용권에 있는 3~5개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오세훈표 서울시 대표 신보육모델이다. 2021년 발표한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에 따라 △2021년 8개구 14개 공동체 △2022년 전 자치구 40개 공동체 △2023년에는 60개 공동체로 순차적으로 확대해왔다.

서울시는 올해 원아 수 감소로 폐원 위기에 놓인 어린이집(정원충족률 50% 이하) 6개소(4개 공동체)를 첫 선정했다. 이를 통해 저출산으로 영·유아 수 감소 등 어려움에 처한 어린이집이 공동체 내 다른 어린이집과의 상생·협력으로, 원아들에게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차질없이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장애어린이집 및 다문화어린이집이 참여한 공동체(9개)도 선정해 공동체 내 거점형 야간연장(8개), 석식 지원 어린이집 참여 등 다양한 혜택을 공동체 내 원아들이 함께 누릴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아이발달센터 연계 부모 코칭, 다누리 배움터 찾아가는 다문화교육 등 전문기관과 연계, 공동체에 점차 증가하는 장애·다문화 등 취약보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선정된 공동체별 공동 프로그램 운영비 500만 원과 어린이집별 생태친화환경 조성 목적으로 환경개선비 50만원 등을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어린이집에선 원장협의체, 교사모임 구성을 마치고 지역특성에 맞는 알찬 공동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시는 기획 중인 프로그램들이 실제 실행될 수 있도록 신규 공동체 원장 대상으로 실천계획 워크숍 등을 개최해 지원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운영비 절감, 입소 공유, 보육프로그램 공동 시행 등 서울형 모아어린이집만의 강점이 입소문을 타며 보육현장에서의 관심과 참여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는 저출생으로 폐원위기에 처한 어린이집을 새롭게 선정, 보육 공백을 막고 재원 아동들에게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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