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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상반기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147만대(출고기준 145만6590대)로 집계됐다. 경기 둔화에 따라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감소했으나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시장에서 수요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나며 이를 상쇄시켰다.
국내시장에서는 카니발·쏘렌토에 이은 스포티지의 본격 가세로 RV 판매 호조가 이어졌고, K7·니로·모하비 등 신차효과가 더해지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미국 판매는 주력 차종인 쏘울과 K3의 판매 확대와 스포티지 신차효과로 5.6% 늘었고, 유럽 판매는 승용차급의 판매 회복과 스포티지의 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SUV 모델의 판매 확대에도 시장 내 승용차급 수요 감소 등에 따른 경쟁심화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5.8% 감소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16.1% 늘어난 14조4500억원으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709억원으로 작년보다 18.5% 늘었다. 기아차는 지난해 3분기부터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미국·유럽·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투입되기 시작한 신형 스포티지가 하반기 본격적으로 판매되면 기아차 RV 판매는 큰 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소형 SUV 니로 역시 하반기 유럽과 중국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신형 K7의 인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신형 모닝을 출시해 경차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K7 등의 신차효과, 그리고 RV 판매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요 시장 신차 투입과 고수익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하반기에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