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회사들이 끊김없는 여러 기기의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소위 기가인터넷이라고 부르는 500Mbps(하향기준)을 내놓았지만, 건물이 오래돼서 광케이블이나 랜케이블을 추가 구축하기 어려운 곳에서는 여전히 최대속도 100Mbps가 나오는 xDSL을 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국내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중 xDSL계열 가입자가 약 6.7%나 된다.
하지만 SK브로드밴드, KT 등이 잇따라 구리선을 활용한 기가인터넷 기술을 개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어서 관심이다.
SK(034730)브로드밴드(대표: 이인찬, www.skbroadband.com)는 기존 구리 전화선 1페어(2가닥)로 최대 500Mbps(상하향 합 600Mbps)까지 인터넷 속도 제공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고 국립전파연구원의 국내 기술기준 제정을 완료했다.
하지만 이번에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이 공동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데 서옹했다. 이 기술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제정한 ‘G.fast(지닷패스트)’라는 광대역 표준기술에 기반한다.
유지창 SK브로드밴드 네트워크부문장은 “이번에 개발한 구리 전화선을 이용한 기가급 서비스 제공 기술과 2013년 개발한 2페어(4가닥) 랜케이블을 이용한 기가급 서비스 제공 기술은 선로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적극적인 네트워크 투자를 통해 기가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KT(030200)도 기가 와이어(GiGA Wire)라는 기술을 개발해 기존에 구축된 전화선만으로 기가급(600Mbps)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솔루션을 내놓은 바 있다. 또 랜(LAN)선 환경에서 거주하는 모든 고객에게 1Gbps 인터넷 속도를 제공할 수 있는 ‘2pairs LAN GiGA 인터넷’ 솔루션을 개발한 바 있다. ‘2pairs LAN GiGA 인터넷’은 통신실과 가입자 구간의 변조방식을 개선해 속도를 2배 가량 증가 시키는 홈네트워크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