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주식선물 상장]②셀트리온·다음 주가 하락해도 수익 낸다

코스피와 제도 비슷… 손실 방어하고 레버리지 효과 기대
교육, 개시증거금 진입장벽… 초기 기존 투자자 위주 예상
  • 등록 2015-08-02 오후 5:07:14

    수정 2015-08-02 오후 5:07:14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 주식선물시장 개설은 앞으로 파생상품 거래를 활성화해나겠다는 금융당국의 취지가 담겼다. 코스피시장에 비해 변동성이 큰 코스닥시장에 적절한 위험관리수단을 도입해 투자자의 참여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코스닥 개별 종목의 변동성을 활용한 헤지거래나 레버리지 효과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닥 선물 도입이 주식·파생시장 성장에 도움을 주겠지만 효과는 당분간 지켜봐야할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코스닥 개별 종목은 대외변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미쳐 이를 적절히 활용한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최근 코스피에서도 개별주식 선물 거래량이 늘어나는 점이 이를 반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별주식 선물 거래량은 지난해 상반기 34만4000여건에서 올 상반기 64만6000여건으로 88% 가량 증가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현재 변곡점이어어서 보유 주식에 대한 기관·개인투자자들의 해지 수요가 많고 투기적인 거래 차원에서도 선물을 활용하는데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코스닥 종목의 특수성을 이용한 투자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코스닥 선물은 이미 활성화된 코스피 선물과 제도면에서 대동소이해 투자전략 측면에서도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투자협회 파생상품지원실 관계자는 “코스닥 대형주 10개 종목이 새로 상장해 시장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기능적인 측면이 있다”며 “기존 코스피 주식선물 투자자의 선택 폭도 넓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파생상품이란 기초자산(주식·금리 등)의 가격이나 지수 변동에 의해 가치·권환·의무가 결정되는 계약이다. 자산 가격 변동 시 위험을 방지하는 헤지거래, 장래 가격 변화를 예상해 시세차익을 얻는 고위험·고수익의 투기적거래, 저평가된 현물을 사고 고평가된 선물을 파는 차익거래로 나뉜다.

파생상품 중 선물은 선도거래 조건을 표준화해 거래소에 상장한 것이다. 어떤 상품을 미래 특정한 시점에 사전에 정해진 가격으로 매입 또는 매도하는 게 선도거래다. 선물은 우선 투자자 헤지가 쉽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주가 하락 시에도 선물 투자를 통해 손실을 방어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그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기관과 달리 공매도가 쉽지 않아 주가 하락 시 손해를 감수해야 해 불만이 있었다”며 “선물이 상장하면 단기간 주가가 하락해도 투자자 유입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물 거래 시 최소 10.5%의 위탁증거금만 있으면 주식투자와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높은 차익을 거둘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좀 더 높은 수익을 올리려는 코스피 선물 투자자들의 참가로 선물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거래소는 기대했다.

코스닥 종목이 코스닥에 상장할 경우를 대비한 제도도 눈에 띈다. 코스닥시장에서 코스피로 이전할 때 상장폐지일과 상장일이 동일하다면 기존 주식선물의 거래가 유지되지만 다를 경우 기존 상품은 재상장토록 했다.

이종훈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식선물이 있는 기업은 거래시장이 변경될 때 연속된 시장 거래를 유지하는 것이 더 좋다”며 “투자자도 안정적인 상품을 운용하며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기가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적격개인투자자제도가 적용돼 일정 기간 교육이 필요한 신규 투자자 진입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3000만원 이상인 개시증거금의 규모 제한이 그대로 적용되는 점도 진입장벽이다. 적은 돈으로 큰 차익을 낼 수 있다는 선물 투자의 특성상 이치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초기 시장 유동성과 국내 투자자가 해외로 빠지는 풍선효과 우려로 금융위원회와 낮추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면서도 “아직까지는 투자자 보호에 방점이 찍혀 당분간 이전에 롱숏 거래를 해왔던 기존 투자자들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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