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제품 70%가 KS 적용시 ‘부적합’

소비자원, 차량용 블랙박스 가격·품질 비교정보 발표
31개 제품중 21개 제품이 식별성·시야각 등서 부적격
한솔온라인 제품은 KC마크 미부착..'전파법' 위반해
  • 등록 2013-11-11 오후 12:00:02

    수정 2013-11-11 오후 2:02:27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시중에서 판매되는 차량용 블랙박스 제품 중 3분의 2가 내구성· 시야각 등에 있어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솔온라인의 차량용 불랙박스는 국가통합인증(KC) 마크가 없어 전파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차량용 블랙박스 가격·품질 비교정보’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 중 시장점유율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전방촬용 전용(1채널) 차량용 블랙박스 21개업체 31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KC마크 미부착으로 전파법을 위반한 한솔온라인의 HVD-101 제품(사진= 소비자원)
시험대상 제품 31개 중 21개 제품은 번호판 식별성, 시야각, 초당 저장화면 수, 진동 내구성 중 일부 요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KS(한국산업표준) 기준을 밑돈다는 얘기다.

특히 가격이 약 28만원으로 가장 비싼 ‘큐알온텍’의 ‘LK-7900HD ACE’ 제품은 진동시험 실시 결, 거치대가 파손돼 KS 기준에 미달했고, 메모리 사용량(82MB/분) 역시 평균치(66.6MB/분)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파법을 위반한 제품도 있었다. 차량용 블랙박스의 경우 ‘전파법’에 따라 전자파 적합성평가 대상제품으로 분류돼 관련 제품을 제조·수입하려면 적합등록을 받아 KC(국가통합인증) 마크를 부착해야 하지만, ‘한솔온라인’의 ‘HVD-101’ 제품은 KC 마크가 없었다. 소비자원은 ‘전파법’ 위반 사항에 대해 국립전파연구원에 개선 조치를 건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피타소프트’의 ‘DR380-HD’ 제품(14만1400원), 코원시스템’의 ‘AC1’ 제품(15만7770원), ‘팅크웨어’의 ‘FX500 마하’ 제품(18만80원), ‘아이트로닉스’의 ‘ITB-100HD SP’ 제품(18만9920원), ‘삼보컴퓨터’의 ‘TGB-F1’ 제품(11만900원) 등 5개 제품은 번호판 식별성과 밝기적응성 등 영상품질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제품의 경우 다른 제품에 비해 메모리 사용량이 적고, 내환경성(진동·충격·고온작동) 측면에서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환 소비자원 시험분석국장은 “차량용 블랙박스 선택시 막연히 풀HD 제품을 선호하기보다는, 실제 영상품질과 메모리 교체 비용 등 유지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특히 유지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번호판 식별성 등 품질이 우수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메모리 사용량이 적은 제품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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