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길 방법 뭐냐"‥이건희 다시 긴장 메시지

"이건희 회장에 스마트폰·카메라 경쟁사 이길 방안 보고"
스마트폰 1위 올랐지만, 자만 말고 긴장 유지 강조한 듯
  • 등록 2012-05-30 오후 2:39:42

    수정 2012-05-30 오후 2:39:42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스마트폰 분야에서 경쟁사를 어떻게 이길지 고민하라."

이건희 삼성 회장이 승승장구 중인 `갤럭시` 스마트폰에 긴장의 메시지를 던졌다. 자만하지 말고, 더 확고한 우위를 점하라는 주문을 내렸다. 위기에 빠진 유럽과 일본을 돌아보면서 내린 결론은 경쟁력 강화였다.

 
▲이건희 삼성 회장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3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찬 자리에서 이 회장에게) 통신관련 휴대폰과 카메라 등 신제품에 대한 보고가 있었고, 경쟁사를 어떻게 이길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29일 최지성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 사장 등 통신관련 사장단과 오찬을 했다. 23일간 유럽과 일본 등지를 돌아보고 24일 귀국한 직후 다시 `출근 경영`을 재개한 것이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스마트폰, 카메라 등 통신관련 신제품과 시장상황 등을 보고 받았다.

삼성전자는 현재 스마트폰 세계 1위다. 올해 1분기 애플을 넘어섰다. 피처폰까지 포함한 전체 휴대폰 분야에서도 `14년 아성` 노키아를 눌렀다.

그럼에도 이 회장이 `경쟁사`를 언급하면서 경쟁력을 강조한 것은 더 확고한 우위를 점해야 한다는 점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3` 등 전략 스마트폰이 시장에 나오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자만하지 말라는 것이다. 삼성 한 관계자는 "잘 될수록 더 긴장하라는 뜻일 것"이라고 전했다.

신 사장 역시 최근 애플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두고 "엄청난 실적"이라면서 "우리는 아직 멀었다"고 반성한 적이 있다.

이 회장은 최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특허소송 협상을 했던 최 부회장 등으로부터 특허소송에 대한 보고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에 관심을 보인 것도 특기할 만하다. 이 회장이 카메라 사업에 애착이 많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 다만 콤팩트카메라를 제외하면, DSLR 같은 고급 카메라 시장에서는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캐논·니콘·올림푸스 등 일본 업체들의 광학기술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찬에서 신 사장을 비롯한 사장단은 미러리스 카메라에 와이파이(무선랜) 같은 통신 기술을 접목한 제품 등을 보고했다.

또다른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일본에 뒤진 분야가 카메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카메라도 세계 일류가 돼야 한다는 이 회장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이 위기에 빠진 유럽이나 일본 등지를 돌아보며 기업의 근본인 제품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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