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너무 내렸나` 코스피, 1800선 `바짝`

외국인, 14거래일 연속 순매도
IT·자동차株, 저가매수세에 급반등
  • 등록 2012-05-21 오후 3:19:08

    수정 2012-05-21 오후 3:19:08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가 1%가까이 상승하면서 18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이 14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갔지만 단기 낙폭 과대 인식이 확산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2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16.67포인트(0.94%) 상승한 1799.13에 거래를 마쳤다. 이 달 들어서만 2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한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가 유로존 우려에 하락 마감했지만 주말 주요 8개국(G8) 정상들이 회담 이후 성명을 통해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야 한다는 의사를 밝히며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았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1800선에서 출발했다.   다만 순매수로 출발한 외국인이 장중 매도로 돌아서면서 178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외국인은 14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며 이날도 575억원어치 팔았다.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145억원, 85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를 다시 끌어올렸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우위를 나타내며 총 221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증시가 제한적 반등을 보였지만 핵심 블루칩 종목의 상승을 제외하면 체감지수는 마이너스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 팀장은 "정책 당국의 안정 의지가 확인돼야 글로벌 금융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며 "그 시점을 예상하기 어려운 만큼 위험분산 측면의 분할적 매수 대응이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저평가 인식이 강한 조선 건설 은행 증권업종이 IT와 자동차주 이후 반등 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오른 업종이 더 많았다. 특히 IT, 자동차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단기간내 급락한 만큼 반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005930)가 4%가까이 오르면서 120만원을 회복했다. 삼성전기(009150) 삼성테크윈(012450) 등도 3%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동차 업종 가운데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는 각각 3.5%, 3.8% 올랐고, 현대모비스(012330)도 1%가까이 올랐다.   반면 통신 제약 증권 유통 철강 은행 업종 등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형 IT주, 자동차주와 함께 현대중공업(009540)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NHN(035420) 등도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신한지주(055550) S-Oil(010950) SK텔레콤(017670) 등은 내렸다. LG전자(066570)도 스마트폰 경쟁력 약화 우려에 2%넘게 하락했다. 닷새째 약세다.

이날 거래량은 4억857만주, 거래대금은 4조214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382개 종목이 올랐다. 4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9개 종목을 포함해 461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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