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오르긴 했는데..`1800선 탈환 아쉽네`

외국인 `팔자`전환에 상승폭 줄어
1900억 차익매물도 부담
잡스 사임에IT주 강세
  • 등록 2011-08-25 오후 3:19:57

    수정 2011-08-25 오후 3:19:57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180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빠르게 축소, 1760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간밤 미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됐고, 26일(현지시각) 예정된 벤 버냉키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이 호재가 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 역시 장 초반 5거래일만에 1800선을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벌였지만 1800선 회복에 대한 기쁨이 오래가지는 못했다.

장 초반 `사자`를 보였던 외국인이 다시 `팔자`로 방향을 틀며 변덕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프로그램 매물도 대량으로 쏟아지면서 시장의 발목을 잡은 탓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강세를 보였지만, 이 역시 장 초반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다소 줄어든 채 거래를 마감했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80포인트(0.56%) 오른 1764.58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70억원, 460억원을 순매도했다. 연기금을 필두로 한 기관은 1630억원을 순매수, 지수의 상승세를 지켜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이틀 연속 매수세를 보였지만 베이시스는 4거래일만에 백워데이션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1900억원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지수에 부담이 됐다. 비차익 매매 역시 410억원 매도 우위로, 총 프로그램 매물이 2330억원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가 뚜렷했다. 섬유의복과 유통업, 음식료품 등 급락장에서 견조했던 내수주는 일제히 약세로 돌아선 반면 자동차를 앞세운 운송장비(2.33%), 전기전자(2.20%) 등의 강세가 상승세를 이끌어냈다.

특히 전기전자업종은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사임 소식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대비 1만7000원(2.40%) 오른 72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현대차(005380)(4.43%), 현대중공업(009540)(3.29%), LG화학(051910)(1.76%), SK이노베이션(096770)(1.37%) 등이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쇼핑(-3.31%) 등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7종목 포함 394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4종목 포함 438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9124만주, 거래대금은 5조9189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이 5조원대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7월28일 이후 한달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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