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간밤 미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됐고, 26일(현지시각) 예정된 벤 버냉키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이 호재가 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 역시 장 초반 5거래일만에 1800선을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벌였지만 1800선 회복에 대한 기쁨이 오래가지는 못했다.
장 초반 `사자`를 보였던 외국인이 다시 `팔자`로 방향을 틀며 변덕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프로그램 매물도 대량으로 쏟아지면서 시장의 발목을 잡은 탓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강세를 보였지만, 이 역시 장 초반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다소 줄어든 채 거래를 마감했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80포인트(0.56%) 오른 1764.58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이틀 연속 매수세를 보였지만 베이시스는 4거래일만에 백워데이션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1900억원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지수에 부담이 됐다. 비차익 매매 역시 410억원 매도 우위로, 총 프로그램 매물이 2330억원에 달했다.
특히 전기전자업종은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사임 소식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대비 1만7000원(2.40%) 오른 72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현대차(005380)(4.43%), 현대중공업(009540)(3.29%), LG화학(051910)(1.76%), SK이노베이션(096770)(1.37%) 등이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쇼핑(-3.31%) 등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7종목 포함 394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4종목 포함 438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9124만주, 거래대금은 5조9189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이 5조원대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7월28일 이후 한달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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