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기자] 한국인 최초로 미국 남자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서 우승한 최경주 선수가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립이라며 PGA 7승 원동력도 그립에서 나왔다고 조언했다.
최 선수는 1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금호아시아나빌딩 1관 금호아트홀에 모인 여행업계 관계자 200명에게 `2010년 비상(飛翔)`을 주제로 강연했다.
| ▲ 프로골퍼 최경주 선수(오른쪽 5번째)가 1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금호아트홀에서 여행업계 종사자 200명에게 `2010년 비상(飛翔)`을 주제로 강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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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최 선수는 "모든 아마추어들이 샷 직전에 가장 중요한 것을 잊는다"며 "그것이 바로 그립"이라고 지적했다.
PGA 7승을 올린 원동력도 그립에서 나왔다고 공개했다. 그는 "그립은 클럽을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그립이 완벽해야 어드레스, 스윙이 완벽해진다"고 설명했다.
최 선수는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그립이듯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심이라며, 기업들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버티며 자라는 잡초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최근 말레이시아 오픈으로 다시 이륙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PGA 데뷔 이후 9년간 앞만 보고 달렸지만 올해는 정비의 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때 세계 랭킹 1위였던 피지 출신 프로골퍼 비제이 싱에게 스윙을 한 수 배웠던 미국 생활도 공개했다.
최 선수는 "비제이 싱이 매일 아침 9시45분부터 저녁 5시까지 연습하는 것을 보고 라운딩보다 연습 위주로 전환했다"며 "비제이 싱보다 일찍 나가서 늦게 들어오는 패턴으로 연습하다 비제이 싱이 내 앞에서 스윙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 후원을 받고 있는 최 선수는 아시아나항공 주최로 이번 강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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