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2Q실적)①덜오른 CD금리, 수익성에 `직격탄`

시중은행 NIM 급락…우리銀 낙폭 최대
3분기 예대금리차 하락 폭 둔화될 듯
  • 등록 2008-08-01 오후 5:31:45

    수정 2008-08-01 오후 5:42:09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올 2분기 은행들은 수익성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탓으로 돌렸다.

조달금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 수익률을 좌지우지하는 CD금리가 제자리걸음을 하자, 예대마진이 고꾸라지고 만 것이다.

3분기에는 CD 등 주요 대출 기준 금리가 시중 금리와의 격차를 좁히며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수익성 감소 추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NIM 최저기록 속출


1일 올 2분기 6개 시중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을 집계한 결과 최저치 기록이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060000)의 2분기 NIM는 3%를 하향 돌파해 지난 2001년 주택은행과 합병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2.98%를 기록했다.

신한금융(055550)지주 소속 신한은행의 경우도 타 은행과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카드합산 NIM을 발표했지만, 2006년 조흥은행과의 통합이후 최저치인 3.57%에 그쳤다.

특히 우리금융지주(053000) 소속 우리은행의 NIM은 2.14%로 전분기비 0.26%포인트나 하락해 시중은행 중 낙폭이 가장 컸다.

하나금융지주(086790) 소속 하나은행도 2.05%로 2%를 겨우 방어했고 전분기에 비해서도 0.22%포인트나 급락했다. 기업은행(024110)외환은행(004940)은 상대적으로 방어율이 좋았다.

성병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대비 2분기의 NIM이 20bp가량 떨어진 것은 수익성 악화 정도가 심각한 것"이라며 "그나마 외형 성장세를 통해 수익성 악화를 상쇄하면서 은행들의 순익 하락폭이 제한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 조달비용 늘고 대출수익 줄고…예대마진 급감

은행들은 특히나 올 2분기에 조달 비용이 오르는 만큼 대출 수익을 올리지 못했던 것이 수익성 하락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 2분기 중 국고채와 은행채 금리가 치솟았는데도 불구하고 CD금리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라며 "이 영향으로 예대마진이 줄어 수익성이 감소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4월과 6월 사이 CD금리는 5.36~5.40% 박스권에 갇혀있었다. 이에 따라 CD금리에 연동되는 대부분 주택담보대출과 상당량 신용대출 금리도 제자리 걸음을 했다.

국고채 금리의 상승으로 조달 금리는 높아지는데 고객들로부터 받을 수 있는 이자는 조달금리 상승세에 미치지 못했던 것.

이로 인해 국민은행의 예대금리차(NIS)는 지난해 4분기 3.14%에서 올 1분기 2.83%, 2분기 2.74%로 하락했다.

신한은행의 예대금리차도 2.49%로 전분기비 0.16%포인트나 빠졌다. 1분기에 0.11%포인트 줄었던 것보다 하락폭이 크다. (은행별로 예대금리차 발표기준이 다름)

우리금융의 은행부문의 경우 원화예금 이자율은 4.52%에서 4.59%로 더 얹어준 데 반해 원화대출 금리는 오히려 7.48%에서 7.25%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예대금리차 축소와 수익성 악화 추세가 3분기 중에는 둔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은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CD금리가 상승세를 보였던 만큼 수익성 악화추세가 둔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비이자부문과 해외 경쟁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장기조달 수단인 주택담보유동화증권(RMBS) 등의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성병수 연구원은 "3분기 중 예대마진이 개선되면서 수익성 하락 폭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카드나 저축은행에서 연체율이 급증하거나 건설 대출 부문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은행에도 상당한 여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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