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590선 이탈..주도주 급락에 패닉 재연

  • 등록 2008-01-30 오후 2:18:28

    수정 2008-01-30 오후 2:18:28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30일 코스피가 엿새만에 1600선을 밑돌며 갈수록 하락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장중 16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22일(1578.37포인트)이후 엿새 만이고, 만약 1600선을 하회하며 거래를 마친다면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날 오후 2시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0.18포인트(3.06%)떨어진 1587.73에 거래되고 있다.

조선주의 급락이 가뜩이나 위축된 투자심리를 더욱 꽁꽁 얼어붙게 만드는 모습이다. 지난해 조선주와 함께 대세상승장을 이끌었던 기계와 해운 등 중국 수혜주들이 하락세를 이끌고 있고, 대운하 건설주로 기대를 모았던 건설업종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현대중공업(009540)을 필두로, 현대미포조선, STX조선, 한진중공업 등 대표적 조선주들이 모두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두산중공업도 13%나 빠졌고, 경남기업(000800), GS건설 등 대형 건설주도 하락률이 10%를 넘고 있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피의 주도주로 군림했던 조선주가 허무하게 곤두박질 치는 것을 보자, 투자자들의 충격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중국 관련주들에까지 전염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 종목들은 미래에셋증권 관련 펀드에 편입된 비중이 높다고 알려진 종목들. 시장에서는 매달 초에 발표되는 주력 종목에 대한 지분 변화 공시에서 핵심 보유종목에 대한 지분율이 대부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데 따른 부작용 일 수도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 및 다른 기관투자자 들이 주식을 대거 매도하고 있으며, 외국인들도 조선주처럼 이들 종목에 대한 공격적인 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것.

여기에 오늘밤으로 예상된 금리인하 기대감이 당초보다 높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향후 전망에 대해 "내일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약발도 별로 먹히지 않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기대할 것이 있다면 내일 발표되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과 소비지출과 같은 경제지표"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생각보다 양호하다는 믿음을 주지 않는 이상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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