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가 LCD패널 아웃소싱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니터·노트북 등 IT용 제품에 대한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대만 한스타는 18일 LG필립스LCD(LPL)가 우선주 1억8000만주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31억7025만 대만달러로, 한화로는 약 910억원 가량이다.
이에대해 LPL 관계자는 "양사가 계약을 체결키로 한 것은 사실"이라며 "조만간 공시를 통해 관련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LPL이 인수하는 우선주는 3년만기로 한스타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상환전환 우선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LPL은 한스타의 지분 3.42%을 취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LPL은 이번 지분취득을 통해 한스타가 생산하는 모니터용 LCD패널을 공급받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패널 아웃소싱의 형태가 되는 셈이다.
세계 6위 생산업체인 한스타는 현재 5세대 라인에서 모니터용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LPL 역시 현재 5세대, 7세대에서 모니터용 LCD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일본 소니와 7세대와 8세대 일부 생산라인에서 공동투자를 하고 있으며 대만업체와의 제휴관계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이번 협력관계의 구체적인 내용과 향후 추가적인 지분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일고 있다.
이에대해 LPL 관계자는 "한스타와의 구체적인 협력내용을 공개하긴 어렵다"며 "현재로선 추가적인 지분인수까지 검토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LPL과 한스타와의 협력에 대해 윤혁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니터용 LCD패널 수급에 대한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며 "전략적으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 10월기준 모니터용 LCD패널시장에서 LPL이 14.7%, 한스타가 8.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양사의 점유율을 합칠 경우 23%에 달한다.
윤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도 모니터용 패널의 공급부족 가능성이 높고 이익률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LPL과 한스타는 제품도 IPS모드로 구현방식이 같아 기술적인 문제점도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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