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한 달 수출은 607억 달러, 수입은 653억7000만 달러로 각각 전달 대비 9.4%, 21.8%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46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월별 무역수지를 보면 1월 47억5000만 달러 적자를 보인 후 2월과 3월에는 각각 9억 달러, 1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4월 24억8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한 뒤 5월(16억1000만 달러), 6월(25억7000만 달러), 7월(46억7000만 달러)로 4개월 내리 적자 상태다.
수출은 7월 기준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기존 최고 실적인 작년 7월(555억 달러)보다 50억 달러 이상 상회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주요국 긴축 정책과 전년동월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9.4% 증가하며 21개월 연속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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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수출액을 기록하고도 무역수지 적자를 보인 것은 ‘고유가 쇼크’가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7월 기준 역대 최고실적의 수출액을 기록하고도 높은 수준의 에너지 가격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에너지 수입은 654억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은 전년(97억1000만 달러) 대비 87억9000만 달러 증가한 185억 달러로 수입 증가세를 주도하며 적자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원 중심의 수입 증가가 수출증가율을 상회하면서 무역적자가 발생했고 일본과 독일 등 주요국들도 에너지 수입급증으로 무역수지가 악화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독일은 지난 5월 1991년 이후 31년 만에 적자가 발생했고 일본도 상반기 사상최대 적자를 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여전히 높은 에너지 가격과 하절기 에너지 수요가복합 작용하며 4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발생했다”며 “산업·무역을 둘러싼 리스크 관리와 함께 우리 수출이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이달 중 현장애로 해소, 규제개선과 주력업종 경쟁력 강화 등 종합적인 수출지원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장관은 “이달 중 그동안 우리 수출기업들의 활동을 제약해 온 규제 개선과 현장의 애로해소 방안, 주요 업종별 특화지원 등을 망라한 종합수출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에서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에 이르는 총체적 지원을 통해 우리 산업·무역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혁신적 산업 생태계 구축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