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역시나 했더니 역시나"

  • 등록 2022-05-06 오후 1:15:49

    수정 2022-05-06 오후 1:15:4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인천 계양을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을 공천한 데 대해 “어떻게든 원내 입성해서 보인 수사에 대해 방탄을 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6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광역단체장 공천장 수여식 뒤 이같이 말하며 “이런 시도는 국민께 규탄받을 수밖에 없다. 역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분당과 성남, 경기도와 인연을 강조했던 이 전 후보가 아무 연고도 없는 인천 계양으로 외곽순환도로로 간 것이 어떻게 해석될지”라며 “정당성을 찾기 어렵다”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선후보가 지난해 11월 2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MBN 종편 10주년·개국 27주년 국민보고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이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출마가 안철수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의 분당갑 출마에 영향을 미치겠는가’라는 질문엔 “특이한 상황이긴 한데, 이재명 (전) 후보도 본인의 출마 의사를 직접 밝히기보다 당의 요청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고, 안 위원장도 본인의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호사가들이 말하는 빅매치보다는 명분 있는 출마가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안 위원장의 행보에 대해 선언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이 (전) 후보는 명분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역시나는 역시나다”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소고기니 초밥이니 법카(법인카드) 횡령 국고손실 피의자 신분으로 분당에 출마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겠지만, 인천 계양은 너무 멀리 도망가신 거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거기에 송영길 후보를 사지로 내몬 뒤 자리를 갈취하는 모양새가 구려도 너무 구리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또 “비대위원장이고 전 대표고 앞다퉈 전직 대통령 후보자의 명분 없는 출마를 지지하고 추대하는 걸 보니,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사당’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인천 계양을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선 후보였던 이 상임고문을 공천했다.

또 이번 지방선거 총괄 상임선대위원장도 맡도록 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지도부가 최근 이 상임고문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직접 출마해달라고 요청했고, 이 상임고문도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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