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올해 600달러짜리 5G 스마트폰 출시" 약속

"내년 300달러짜리도 충분히 가능한 일"
FT "자체 모뎀칩·부품 등으로 원가절감··애플·삼성 위협"
  • 등록 2019-04-19 오전 10:54:34

    수정 2019-04-19 오전 10:54:34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화웨이가 올해 안에 600달러(약 68만원)짜리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자체 개발한 5G 모뎀칩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5G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선전포고다.

화웨이의 무선 마케팅 부문 총괄책임자인 피터 저우는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600달러짜리 5G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이라며 “사람들이 종종 내년에 300달러짜리 5G 스마트폰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상당히 가능성이 있는 얘기”라고 밝혔다.

그동안 높은 가격은 5G 스마트폰 보급에 있어 중요한 도전 과제 중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화웨이는 이러한 장벽을 허물어뜨리겠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벤 스탠튼 애널리스트는 화웨이가 자체적으로 모뎀칩을 비롯한 스마트폰 부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애플의 경우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려면 퀄컴의 모뎀칩을 구매하고 거액의 특허 사용료를 내야 한다. 양사는 특허 사용료를 놓고 지난 2년여 간 소송을 주고받으면서, 현재는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다. 결국 애플은 전날 5G 야망을 위해 퀄컴과 계속 싸우는 것을 포기했다. 화웨이처럼 원가를 낮추기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또다른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 역시 유럽에서 500유로(약 64만원)짜리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가격이 낮은 만큼 카메라나 디스플레이, 속도 등에서는 품질이 저하될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

스탠튼 애널리스트는 “5G를 쓰기 위해 이러한 기능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저우 국장도 “5G에서는 더 많은 앱이 출시되고 사람들도 더 많은 앱을 스마트폰에서 쓰게 될 것”이라며 품질 저하에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이에 따라 화웨이 5G 스마트폰의 품질과 가격은 아직 5G 스마트폰 출시와 관련해 윤곽조차 마련하지 못한 애플 등 경쟁업체들에게 치명적 위협이 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내다봤다. 지난해 통신장비 시장에선 점유율 1위를 기록한 화웨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선 애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올해는 삼성전자(005930)를 맹추격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견제가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지적에 저우 국장은 “보안 관련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글로벌 표준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앞서 화웨이는 영국 정보당국(MI6)의 관련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시스템 점검비용으로 2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실제로는 20억달러 넘게 쓸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저우 국장은 다만 시장 점유율에 대해서는 “5G 스마트폰 보다는 저가 휴대폰 시장에서 좌지우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등 아직 많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 있다. 진정한 파이는 100~400달러짜리 중저가 핸드폰 시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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