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아직 윈도XP를 사용하고 있는 공공기관이나 금융권, 중소업체들이 있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국내 윈도XP 점유율은 14.97%(약 700만대)다.
정부는 윈도XP 기술지원 종료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보안 비상대응체계를 강화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악성코드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전용백신을 즉시 제작 및 보급할 수 있는 비상대응반을 24시간 가동한다.
또 보호나라(http://www.boho.or.kr) 및 118센터를 통해 해킹과 악성코드 신고를 받고 있으며 윈도XP 전용백신을 제공하고 있다.
안전행정부는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윈도XP 기술지원 종료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기관 윈도XP 종합상황실’을 마련했다. 정부서울청사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했으며 전담요원 3명을 배치해 사이버 위협을 사전에 탐지하고 분석한다.
안행부에 따르면 윈도XP의 상위 버전 교체율은 중앙부처가 94%, 소속기관이 83%다. 시·군·구 등 지방 정부는 63%로 윈도XP의 사용률은 여전히 높다.
하지만 ATM, CD 등은 일반 PC와는 달리 여러가지 시스템이 복합적을 적용돼 운영체제(OS) 전환 과정이 결코 간단하지 않다.
IT업계 관계자는 “ATM은 OS만 교체하면 오류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시스템과도 같이 바꿔야한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기기 자체 교체가 필요할 때도 있는데 이는 1대당 2000만 원 가량이 들어 단순한 작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각 지점당 윈도7이나 윈도8을 기반으로한 ATM을 한 대식 설치해 장애 발생시 대처하도록 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으로 ATM을 운영하는 은행들이 윈도XP 기술지원 종료에 따른 보안 대비를 하고 있는지 불시점검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지침에 따라 은행들은 오는 2017년까지 ATM과 CD를 윈도7로 바꿀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