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임원 전년비 20% 감소..원전비리 쇄신인사

사장 2명, 전무 5명, 상무 11명, 신규 선임 12명 등
성과주의, R&D 및 해외사업 분야 검증된 인재 승진
  • 등록 2013-12-12 오후 12:03:11

    수정 2013-12-12 오후 4:02:10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LS그룹이 2014년 임원 인사에서 작년 36명에 비해 약 20% 감소한 30명 규모로 승진을 최소화하고,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대부분 유임시켜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사장 승진 2명, 전무 승진 5명, 상무 승진 11명,이사 신규 선임 12명 등 총 30명이 각각 승진했다.

원전케이블 품질 문제와 관련, 최명규 JS전선 사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지난 10월 LS엠트론에서 자리를 옮긴 경영혁신 전문가 이익희 전무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JS전선의 경영 전반을 관리하도록 했다. 그는 내년 3월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될 전망이다.

LS전선 역시 자회사의 품질 문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는 차원에서 임원들의 승진을 최소화했다. 품질과 기술 신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경질하고 연구·개발(R&D) 관련 임원을 대폭 교체하는 등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LS그룹 임원인사의 또 하나의 특징은 성과주의다. 특히 R&D 분야와 해외사업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인재들을 위주로 승진이 이뤄졌다.

왼쪽부터 김성은 가온전선 사장, 이철우 대성전기 사장. LS그룹 제공.
대표 사례로 김성은 가온전선 부사장과 이철우 대성전기 부사장의 사장 승진을 꼽을 수 있다.

김 부사장은 2010년 가온전선의 대표이사를 맡아 범용전선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사업 역량을 강화해 매출 1조 원대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공을 인정 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사장은 2008년 대성전기 대표이사 취임 이후 물류·생산 시스템을 재구축하고 부품 R&D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해 적자기업을 2010년 흑자 구조로 전환했고, 벤츠, 폴크스바겐, 르노, GM 등 세계적인 완성차 기업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해 안정적 성장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LS(006260)그룹은 R&D 분야에서는 전력기기·스마트그리드·친환경트랙터 등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한 인재를, 해외사업분야에서는 미주·중동 시장 사업 진출을 가속화한 인재를 대거 중용했다.

LS산전(010120)은 올해 5억 달러 수출탑 수상과 대한민국 국가품질대상 및 세계 100대 혁신기업 3년 연속 선정 등 해외 사업과 R&D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창출했다. 특히 이라크 송·변전 사업과 주력 사업인 전력기기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정철 상무와 박용상 상무가 전무로 발탁 승진됐다.

전무 승진자는 이정철, 박용상(이상 LS산전), 우경녕, 조호제(이상 LS엠트론), 안원형(㈜LS) 등 5명이며, 상무 승진자는 황남훈(LS전선), 박해룡, 김지영, 이종호(이상 LS산전), 선우정호(LS-Nikko동제련), 허규찬(LS엠트론), 이수열(가온전선), 정호림(LS메탈), 문해규(대성전기), 오상권, 김연재(이상 LS네트웍스) 등 11명이다. 또 김태훈(LS전선), 서정민, 김동현, 이정준, 구본규(이상 LS산전), 이동수(LS-Nikko동제련), 김덕구(LS엠트론), 임웅순(예스코), 이상범(LS글로벌), 이희종, 이준구(이상 대성전기), 김용선(LS네트웍스)등 12명이 신규 이사로 선임됐다.

LS그룹 관계자는 “내년에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필요한 핵심인재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모든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 현재 그룹이 처한 대내외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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