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리콜 사태 등 값비싼 위기를 치른 도요타 자동차가 재탄생을 선언하며 이 같이 밝혔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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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초반엔 핑크만은 제발 아니길 바랬다”면서 “하지만 새롭게 탄생한다는 것은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핑크차량에 대해 설명했다.
도요타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당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기록했다. 이어 2011년 일본 대지진으로 도요타는 심각한 부품 조달을 겪으면서 악화 일로를 걷는 듯했다. 이 때 도요타 주가는 2007년 대비 70% 하락했으며 자동차 업계 판매 1,2위자리를 GM과 폭스바겐에 내줘야 했다.
겉으로만 보면 도요타는 계속 위기속에 빠져 있어 보이지만 지난해 도요타는 견고한 수익을 냈다고 NYT는 전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총 97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글리브 위긴스 맥쿼리 자동차 산업 애널리스트는 “도요타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견고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더”면서 “향후 3년도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요타는 앞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 초점을 맞추면서 젊은 소비자들 입맛에 맞는 차량을 개발하는 데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도요타의 평균고객 나이는 50~60대 지만 앞으로 최소 10세 이상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도요타는 오는 2014년까지 일본내 차량 생산량을 최대 400만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해외 생산률을 높이기 위해 최근 미국, 중국, 태국,인도네시아,인도, 브라질에 공장을 확대하거나 새로 열고 있다.
물론 도요타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영토 분쟁으로 꽁꽁 얼어붙은 중국 시장을 다시 점령하는 것이다. NYT는 “도요타는 영토 분쟁으로 중국 수익 절반 이상이 줄었다”면서 “중국 시장을 잡지 않으면 자동차 시장의 1위 자리는 또 다시 뺏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