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밀반입하다 적발된 위조상품은 315건으로 정품 시가를 기준으로 따지면 615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3468억원 보다 무려 78% 급증한 것이다. 해당 상표는 총 211가지, 수량으로는 165만 2438점에 달했다.
단속건수로는 루이뷔통이 53건으로 최다였고, 샤넬 구찌 버버리가 뒤를 이었다. 범칙금액으로 따지면, 닌텐도가 무려 1056억 원에 상당해 가장 많았고 롤렉스, 루이뷔통, 카르티에 순이었다. 적발수량으로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가 굴욕의 1위를 차지했고, 비아그라 KYK 닌텐도의 순으로 나타났다. KYK 는 소형 베어링을생산하는 일본 상표다.
특히 국내 브랜드 위조상품을 집중 단속한 결과 전체 적발수량의 약 5%인 8만 5881점이 국내 기업의 상표를 위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해동안 8개 국내 브랜드에 대해 위조건을 적발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22개로 늘었고 적발건수는 27건에서 43건으로, 적발금액은 13억원에서 17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관세청은 “국내 상표 침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종전에는 이어폰 등 전기제품이나 캐릭터 완구 등 일부 품목만 침해됐으나 최근에는 유아복·아웃도어·휴대전화 액세서리 등 전 품목으로 침해대상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