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인터넷 게임 중독보다 스마트폰 중독이 더 심각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대진 교수는 21일 오후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인터넷(게임) 중독이 청소년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현재 진행 중인 연구에서 스마트폰이 인터넷보다 약 2배 가량 중독성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터넷 중독은 주로 남성이 많고 100명 중 10명 꼴로 나타나는 데 비해 스마트폰 중독은 주로 여성이 많고 100명 중 20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카카오톡이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 빈도가 높다는 점에서 남성보다 스마트폰 중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고, 컴퓨터보다 접근성이 더 뛰어나다는 점에서 김 교수는 앞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게임 중독이 더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발표에서는 인터넷 게임 중독으로 인한 증상과 공격성 발달 등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가정에서 자녀가 인터넷 중독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초기 지표는 잦은 거짓말과 PC방 출입 빈도 등이며, 부모에게 심한 욕설을 하거나 폭행을 가하는 경우는 중독 정도가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독이 심한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정신과 치료 등이 행해지지만, 치료 효과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아직 부족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