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000660) 매각 대응을 위한 '하이닉스 반도체 노동조합 공동 대책위원회'는 2일 사측과 주식관리위원회, M&A(인수 및 합병)추진단에 보낸 공문을 통해 정치적 요인 개입 배제 등 6가지 매각 전제 조건을 제시했다.
노조는 "하이닉스 지분 매각은 국가의 발전, 임직원의 발전, 첨단기술의 발전이라는 틀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임직원과 화합하고 소통하며 발전하는 틀 안에서 이루어 져야 할 것"이라며 "노동조합은 하이닉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어떠한 위협과 정치적 행태에 대해서도 강력히 차단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특히 ▲정치적 요인 개입 배제 ▲인수기업의 충분한 재무여력 ▲불분명한 외국자금 유입 배제 ▲고용안정 ▲하이닉스 정신과 가치를 왜곡하는 사적 요인 배제 ▲전 사원에 대한 매각 이익의 적정한 배분 등 6가지 매각 조건을 내걸었다.
이어 "불분명한 외자 유입에 따른 국부유출과 기술유출에 대한 우려는 철저히 배제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하이닉스 인수를 놓고 경쟁중인 SK텔레콤과 STX 가운데 STX의 경우 중동 국부펀드와 공동으로 하이닉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노동조합이 사실상 SK텔레콤의 손을 들어준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노조측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 가운데 특정 기업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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