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세페 효과?…11월 마트·백화점 매출 모처럼 반등

23개 주요업체 매출 8.0% 증가
오프라인 3.9%↑·온라인 11.8%↑
  • 등록 2024-12-23 오전 11:43:26

    수정 2024-12-23 오전 11:43:26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대형마트·백화점 매출이 추석 특수 이후 3개월 만에 반등했다. 반등 폭은 크지 않았지만, 정부와 유통업계가 11월 한달간 진행한 연례 할인행사 ‘코리아 세일 페스타(이하 코세페)’가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다소나마 녹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전국민 쇼핑축제 ‘2024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시작된 가운데 지난달 10일 서울 명동거라에 코리아세일페스타 홍보 포스터가 걸려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23개사의 11월 매출을 집계한 결과 대형마트·백화점을 비롯한 13개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7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개월 만의 반등이다. 이들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9월 초 추석 특수를 맞은 8월 5.0% 늘어난 이후 2개월째 현상 유지에 그쳤었다. 9월은 0.9% 줄고 10월은 전년대비 변화가 없었다. 11월 주요 대형마트 매출은 5.7% 늘었고 백화점 매출 역시 1.4% 증가했다. 마트는 식품이 백화점은 해외유명브랜드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코세페를 계기로 대형 판촉행사가 잇따른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산업부와 한국체인스토어협회를 비롯한 유통업계는 지난 11월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월말까지 약 3주간 할인 시즌을 진행했다. 지난해는 2500여개사가 참여했는데 올해는 100여곳이 늘어난 2600여개사의 참여로 역대 최대 규모로 이뤄졌다.

또 다른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태인 편의점과 준대규모점포(SSM) 매출도 전년대비 각각 5.1%, 6.8% 늘며 매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표=산업통상자원부)
온라인 소비 확대 추세와 맞물려 오프라인 매출 증가 폭은 제한적이었다. 같은 기간 10개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8조4700억원으로 전년대비 11.8% 증가했다. 특히 식품(19.1%↑)과 서비스·기타(70.7%↑) 부문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배송 서비스의 확대와 맞물려 온라인 유통업체가 전통 오프라인 유통업체 주력 상품 영역으로 그 영향력을 확대하는 추세가 이어진 것이다.

다만, 해외 온라인몰에서의 직접구매(이하 해외직구) 증가로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에서도 가전·전자(9.9%↓)와 패션·의류(9.1%↓) 매출 감소 현상이 나타나며 매출 증가 폭이 제한됐다.

3개월 만에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동반 증가하며 전체 매출 역시 전년대비 8.0% 늘었다. 추석 특수가 있던 8월의 9.2% 이후 3개월 만의 최대 폭 증가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세페 등 대형 판촉행사 실시와 휴일 수 (하루) 증가 등으로 오프라인 매출이 업태별로 모두 상승했고 온라인도 식품, 서비스·기타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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