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채권시장이 간밤 미 국채 금리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날 급등했던 상승분을 되돌리면서 장단기 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시작된 가운데 앞서 금융통화위원회가 밝힌 신중한 통화정책 긴축 조정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발언을 내놓으면서 아직까지 시장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질의에 답하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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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장단기 금리는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이다. 특히 전날 3.355%로 종가 기준으로 연고점을 경신해 2014년 6월9일(연 3.38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던 10년물 금리는 이날 0.064%포인트 내린 3.291%로 급락했다. 기준금리 변화에 민감한 3년물 금리도 0.061%포인트 빠진 2.927%를 기록하고 있다. 2년물 금리는 0.57%포인트, 5년물 금리도 0.067%포인트 하락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 역시 0.07%포인트 대 하락을 나타내는 중이다.
시장에서는 이 후보자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 생각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지 않은 영향으로 분석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5월, 7월 금리 결정에 있어서는 데이터를 보고 성장과 물가 양자를 균형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물가 상승세는 1~2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 후보자는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 뿐만 아니라 성장 흐름도 보겠다고 말한 주상영 위원(금통위 의장대행)과 비슷한 이야기를 이어갔고, 장기적으로는 고령화와 저성장이 우려된다는 발언 등으로 미루어 볼 때 단기적으로는 물가에 선제 대응하겠지만 경기도 함께 보겠다는 그간 밝혔던 수준의 발언이 시장심리를 오히려 안정시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