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에 눈물흘린 홈쇼핑, 메르스 수혜자로 부상?

사람들 외출 꺼리면서 홈쇼핑에 유리한 영업환경 조성
과거 사스때도 매출 증가 경험 있어
홈쇼핑 업계 "매출 증가 해석 부담..장기적으론 피해"
  • 등록 2015-06-04 오전 11:20:40

    수정 2015-06-04 오전 11:21:47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도의 모 병원 인근 학교들이 일제히 휴교에 들어간 3일 오전 등교를 선택한 학생들이 학교로 들어가고 있다[뉴스1]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수백억원대 환불금액을 부담해야 하고 신뢰도에도 큰 타격을 입은 홈쇼핑 업체들이 중동호흡기중후근(메르스) 확산의 수혜자로 떠올랐다.

메르스 확산으로 초등학교가 휴교하는 등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집에서 물건을 사고, 배달 받을 수 있는 홈쇼핑 업체에게 유리한 영업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메르스 공포가 확산 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중심의 대형 유통업체들은 매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수가 급감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A 백화점 관계자는 “외출을 꺼리는 사람이 늘면 쇼핑객 수도 당연히 감소한다”며 “이번 주말에 방문객 수가 크게 줄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메르스 확산이 홈쇼핑 업계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과 홈쇼핑 업체들의 매출 곡선은 정비례하기 때문이다.

실제 홈쇼핑 업체들의 비수기는 날씨가 좋은 4~5월 나들이 철과 장기간 휴가를 떠나는 여름 휴가철이 꼽힌다. 반대로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과 날씨가 추워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겨울철은 홈쇼핑 업계의 성수기로 통한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확산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달리 홈쇼핑업체의 영업환경은 긍정적으로 조성되고 있다”며 “이미 지난 2002년 사스가 발생했을 때도 홈쇼핑 매출은 증가한 적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홈쇼핑 업계는 이러한 해석을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다. 업계는 메르스 유행으로 영업환경이 개선되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뿐, 장기적으로는 다른 유통업체와 같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B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국가적 위기로 치닫고 있는 메르스 덕택에 장사가 잘된다는 해석은 아무래도 부담”이라며 “메르스 사태가 더 심각해 지면 집에서 쇼핑하는 사람 수도 줄어 홈쇼핑 업계도 똑같이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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