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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으로 초등학교가 휴교하는 등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집에서 물건을 사고, 배달 받을 수 있는 홈쇼핑 업체에게 유리한 영업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메르스 공포가 확산 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중심의 대형 유통업체들은 매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수가 급감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A 백화점 관계자는 “외출을 꺼리는 사람이 늘면 쇼핑객 수도 당연히 감소한다”며 “이번 주말에 방문객 수가 크게 줄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홈쇼핑 업체들의 비수기는 날씨가 좋은 4~5월 나들이 철과 장기간 휴가를 떠나는 여름 휴가철이 꼽힌다. 반대로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과 날씨가 추워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겨울철은 홈쇼핑 업계의 성수기로 통한다.
하지만 홈쇼핑 업계는 이러한 해석을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다. 업계는 메르스 유행으로 영업환경이 개선되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뿐, 장기적으로는 다른 유통업체와 같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B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국가적 위기로 치닫고 있는 메르스 덕택에 장사가 잘된다는 해석은 아무래도 부담”이라며 “메르스 사태가 더 심각해 지면 집에서 쇼핑하는 사람 수도 줄어 홈쇼핑 업계도 똑같이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