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기아차 '더뉴 K7', 얼굴 바꾸고 똑똑해졌다

패밀리룩 호랑이코 디자인.. K시리즈 라인업 완성
후측방 경보 시스템 등 안전편의사양 강화
  • 등록 2013-01-21 오후 2:18:04

    수정 2013-01-21 오후 2:18:04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국산차와 수입차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준대형차 시장에 새롭게 얼굴을 바꾼 ‘더뉴 K7’이 출사표를 던졌다.

더뉴 K7은 2009년 11월 기아차(000270) ‘K 시리즈’의 첫 주자로 탄생한 K7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K7의 차명을 그대로 이어받아 작년 출시한 신차 K3와 K9에 이어 ’K 시리즈‘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더뉴 K7의 모델 가운데 배기량이 가장 큰 3.3 GDI 모델을 타고 도심과 고속구간을 주행했다.

차량 전면부에는 기아차의 호랑이코 패밀리룩을 반영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K9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주행등을 적용해 형제격인 대형세단 K9을 연상됐다. 후면부는 LED 리어콤비램프와 타원형 듀얼 머플러를 적용해 전체적으로 하이테크하고 역동적인 이미지가 느껴졌다.

안개등 주위와 헤드램프를 비롯한 곳곳에 크롬 재질을 확대 적용하고 신규 디자인의 19인치 휠로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차체 크기는 4970mm로 기존 K7에 비해 5mm 길어졌다.

차량 내부는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앞부분) 디자인을 보다 간결하게 개선해 조작성과 고급감은 향상됐다. 아날로그 시계, 최고급 나파(NAPPA) 가죽 시트 등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흔적도 역력했다.

시동을 켜고 주행을 시작하니 차체에서 느껴지는 소음은 거의 없었다. 가속 페달을 밟자 배기량에 걸맞게 치고 나가는 힘도 만족스러웠다.

주행 중 차선을 바꾸려 하자 갑자기 사이드미러에 주황색 경고등이 뜨고 허벅지에 진동이 느껴졌다. 후측방 사각지대의 차량과 후측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해 시각 및 촉각 신호로 운전자에게 사전경보를 해주는 후측방 경보시스템이 작동한 것이다.

차체가 크다보니 주차에 부담을 느낄 법 했으나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이 간단히 해결해줬다. 차량 외부에 실린 4개의 카메라가 차량 주변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영상으로 모니터에 표시해 아파트 단지와 같은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주차할 수 있었다.

새로운 기준에 따른 연비는 3.3 GDI 모델이 리터당 10.0㎞라고 했지만 실제로 주행해 보니 리터당 7㎞ 전후에 그쳤다.

더뉴 K7의 모델별 가격은 ▲2.4 GDI 3040만~3160만원 ▲3.0 GDI 3450만~3710만원 ▲3.3 GDI 4220만원이다. 내비게이션, 사운드 시스템 등 편의사양을 축소한 2.4 GDI 기본형 모델은 2935만원이다.

‘더뉴 K7’ 주행 모습. 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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