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선 "인천공항의 환승역으로서의 가치가 커진 것"이라며 고무적이란 반응을 내비치지만 항공업계에선 "일시적 영향일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 3월 여객 수요, 일본 지진 불구 3.1% 감소에 그쳐 6일 인천공항에 따르면 지난 3월 국제 여객은 262만7000여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 줄었고, 국제 화물은 23만9000여톤으로 1.3% 감소했다. 국제 화물은 지난 2월 대비로는 27.8% 늘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다. 고유가에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 정정 불안, 일본 대지진 등 초대형 악재가 연이어 터진 상황에서 도출된 결과이기 때문.
실제 일본 노선 이용객은 24.4%나 줄었다. 그럼에도 여객 이용객수는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말 그대로 `선방`을 기록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지진 이후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 항공사들의 태평양 노선 위상 강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면서 "환승 수요 또한 증가할 것"이라고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 항공업계 "아직 환승역 가치 커졌다고 보기엔.." 환승객 급증은 인천공항, 국내 항공업계에 있어 적잖은 의미를 가진다. 인천공항이 `동북아 허브` 역할을 잘 해내주면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 등의 항공업 실적 개선은 물론 관광업, 면세품 판매 사업 등 다양한 결실을 낼 수 있기 때문.
한 항공사 관계자는 "환승객 증가는 일본에 거주하던 외국인들의 대피 때문"이라며 "이들의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면서 3월 실적은 나쁘지 않게 나왔지만 앞으로는 낙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인천공항 편의성이 높은만큼 분명히 기회 요인은 된다"면서도 "일본 기피 현상이 심화될 경우 한국 또한 묶여서 기피 지역이 되지 않도록 홍보 활동을 잘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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