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상반기 사상최대 수출 11.7조 달성(상보)

수출 20조원 돌파 `청신호`
영업이익 9315억 6%↑..경상이익 4896억,58%↓
매출 21조 5590억, 전년비 67%↑



  • 등록 2008-07-25 오후 3:50:18

    수정 2008-07-25 오후 4:03:03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SK에너지가 올해 수출 20조원 돌파의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SK에너지(096770)는 경질유 수출 강화 등에 힘입어 상반기 동안 정유업계 사상 최대치인 11조 7000억원 가량의 수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업체 중 연간 수출액이 20조원을 돌파한 회사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지난해 SK에너지는 14조 6000억원의 수출을 기록했다.

25일 오후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올 상반기 실적설명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지난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난 21조 5590억원을 올렸다. 이 중 기타 사업을 제외한 석유,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사업 등에서 11조 6888억원의 수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상반기의 51%보다 3%p 늘어난 54%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 오른 9315억원, 경상이익은 58% 떨어진 4896억원을나타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최근 5년간 상반기 최저치인 4.3%를 기록했다.

이 같은 이익률 하락에 대해 SK에너지는 "환율상승, 운임비 증가 등 여러 요인이 제품가격에 제대로 반영이 되지 못했고, 올 초 원유가격 급등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 등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SK에너지의 단순정제마진은 배럴당 마이너스 2.7달러를 기록해 작년 2분기부터 하락세로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2분기 화학, 윤활유 등 비석유사업은 영업이익이 개선됐지만 석유사업의 영업이익은 직전분기인 1분기의 2906억원보다 21% 감소한 2301억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환율상승으로 인해 SK에너지는 상반기에 3500억원 가량의 환차손을 입었다.

반면 SK에너지는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정책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특히 경질유, 윤활유 등 부가가치가 높은 품목의 수출이 큰폭으로 확대했다. 석유개발 사업에서도 매출 2000억,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는 사상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분야별로 SK에너지는 석유사업에서 매출 15조 806억원과 영업이익 520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5%와 58%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석유사업 영업이익률은 작년 상반기의 3.83%에서 3.45%로 0.38%p 떨어졌다.

SK에너지는 올해 신규 고도화 설비의 본격가동에 따라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질유 수출을 강화했다. 휘발유의 경우 107만 배럴 수출을 기록해 반기 사상 최초로 100만 배럴을 넘어섰다.

경유는 작년 상반기 보다 17% 늘어난 2485만 배럴의 수출을 기록하는 등 3대 경질유 제품 수출이 전체 석유제품 수출량의 42%, 금액으로는 50%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92%나 늘어난 7조 1100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고유가에 따른 원재료비 상승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9% 늘어난 5조 1220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45% 하락한 1966억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원재료인 납사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아로마틱 시황이 부진해 영업이익이 낮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화학제품 역시 수출에서는 선방했다. . 내수시장은 판매량이 113만 9000톤으로 작년 상반기의 111만 7000톤과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수출물량은 전년 같은 기간의 244만 7000톤에서 305만 4000톤으로 25% 늘렸다.

윤활유 사업은 매출 7968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보다 5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 줄어든 10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유 생산량 증가 및 수출 물량 확대로 매출액은 크게 늘었으나,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 운임비 증가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1분기에 비해 2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51%와 233%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고급 윤활기유는 2분기에 전체 판매물량의 94%에 해당하는 211만 8000배럴을 수출했다. 또한 최근 준공한 인도네시아 윤활기유 공장의 본격 가동에 따라 하반기에도 실적개선이 전망된다.

석유개발 사업은 반기 최대 성과를 기록하며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2116억원, 영업이익은 64% 상승한 1240억원을 올렸다. 석유사업은 SK에너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에 불과했지만 차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체의 13%를 차지했다.

상반기 말 기준으로 1일 2만6000배럴의 원유 생산 및 5억 배럴의 보유매장량을 확보하고 있는 SK에너지는 올해 상반기에 베트남 123광구, 카자흐스탄 잠빌 광구 계약 등으로 보유광구 숫자를 16개국 31개 광구로 늘렸다.

SK에너지는 하반기에도 콜롬비아 등 전략지역에서 신규 광구 참여를 계획하고 있으며, 페루 56광구, 베트남 15-1 광구 등에서 증산이 예정돼 있다.

또한 2009년 이후에도 예멘LNG와 페루LNG에서도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 석유개발 사업의 이익규모는 향후에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상반기 실적에 대해 “고도화 설비 가동, 해외 업체 제휴, 수출지역 다변화 등에 의한 성과가 나타났다"면 "SK인천정유 합병의 시너지도 긍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큰 폭의 매출증대에도 국제유가, 환율, 원재료비 상승 등 3重苦의 시장상황으로 이익률은 오히려 줄어들었다”며 “하반기 국내외 상황 역시 밝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글로벌 경영 활동 강화를 통해 올해 목표인 1조 6000억원 수준의 이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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