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9’ 美서 베일 벗었다…“대형 전기 SUV 시장 공략”

20일 LA서 '아이오닉 9 월드 프리미어 행사'
현대차 최초 대형 전기 SUV…라인업 확장
전 모델 500㎞ 이상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전기차 리더십 강화"…내년 국내 판매 시작
  • 등록 2024-11-21 오전 10:00:00

    수정 2024-11-21 오전 10:00:00

[로스앤젤레스=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차가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 9’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브랜드 최초 3열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를 통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 9.(사진=현대차)
현대차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아이오닉 9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아이오닉 9를 처음 공개했다. 이날 행사는 22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24 LA 오토쇼’에 앞서 차량을 공개하기 위해 열렸다.

아이오닉 9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을 확장할 대형 SUV 모델로, 동급 최대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실내 공간을 극대화해 2열 및 3열 공간성, 최대 7인승을 갖췄다. 내년 초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해 미국, 유럽, 기타 지역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아이오닉 9은 전동화 전환에 대한 현대차의 변함없는 의지와 자신감을 담고 있다”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구현된 월등한 공간 경쟁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사진=현대차)
공력의 미학 담은 에어로스테틱 실루엣

아이오닉 9의 디자인은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날렵한 외관과 넓고 아늑한 실내 공간을 동시에 품고 있는 보트(Boat)에서 영감을 받았다. 현대차는 이를 바탕으로 아이오닉 9에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고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는 ‘에어로스테틱’ 실루엣을 연출했다.
현대차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사진=현대차)
아이오닉 9의 전면부 및 램프 디자인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을 적용했고, 그 위를 투명한 소재로 덮어 모던한 분위기를 구현했으며 투명한 면을 통해 파라메트릭 픽셀이 정교하게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세련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차량 측면은 차량 앞좌석부터 뒷좌석까지 모든 탑승자가 넉넉한 헤드룸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유려한 곡선으로 설계된 루프 라인이 강인한 인상을 전달한다.

아이오닉 9 후면은 테두리를 두르는 파라메트릭 픽셀 램프가 유니크한 디자인을 연출해 눈길을 사로잡으며 히든 안테나는 깔끔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준다.

긴 휠베이스와 플랫 플로어 통한 넓은 실내 공간 확보

차량 실내는 긴 휠베이스와 3열까지 확장된 플랫 플로어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공간을 자랑한다. 아이오닉 9은 전장 5060㎜, 축간거리 3130㎜, 전폭 1980㎜, 전고 1790㎜로 넓은 공간을 갖추고 동급 최대 수준의 2, 3열 헤드룸과 레그룸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전동화 SUV ‘아이오닉 9’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은 아이오닉 9이 전시된 행사장 전경.(사진=현대차)
2열 후방 기준 수하물 용량은 908리터(ℓ)로 골프백과 보스턴백 각각 4개를 실을 수 있으며, 프렁크 용량은 88ℓ로 여러가지 물품을 수납할 수 있다.

아이오닉 9의 실내 공간은 전기차 고유의 플랫 플로어와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으로 편안함을 높였다. 유니버설 아일랜드 2.0 콘솔은 최대 190㎜까지 후방 이동이 가능하고 전방과 후방에서 모두 열 수 있는 양방향 암레스트를 통해 1열뿐만 아니라 2열 승객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에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이용해 지속가능성을 구현하고자 했다. 시트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소재를 사용했으며 헤드라이너와 크래쉬 패드는 사탕수수와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원료가 들어간 바이오 소재를 적용했다.

모든 모델에서 1회 충전시 500㎞넘게 달린다

아이오닉 9은 E-GMP를 기반으로 110.3킬로와트시(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시 연구소 측정치 기준 최대 532㎞ 주행 가능하다.

또 △350㎾급 충전기로 24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시스템 △드라이브 모드별 소모전력을 고려해 배터리 충전 잔량(SOC)의 예측치를 반영해주는 루트 플래너 등 기능이 탑재됐다.

아이오닉 9은 항속형과 성능형 모델로 나눠 운영될 예정이며 전 모델이 500㎞ 이상의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전동화 SUV ‘아이오닉 9’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은 아이오닉 9의 디자인 및 공간성에 대한 개발과정을 담은 전시물들.(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소프트웨어를 통한 차체 최적 제어로 운전의 안전성과 즐거움을 더해줄 기능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다이나믹 토크 벡터링(eDTVC)은 차량 선회 시 각 바퀴에 적절한 토크를 분배해 안정적인 선회를 돕고, 횡풍 안정 제어는 고속 주행 중 측면에서 강풍 발생 시 편제동 및 조향 토크 제어로 거동 안정화 및 차선이탈 방지를 보조한다.

아울러 현대차는 아이오닉 9의 정숙한 실내 환경을 위해 윈드쉴드 및 전후면 도어에 이중접합 차음 유리를 적용하고 노면으로부터 차량 실내로 전달되는 소음을 제어하는 ANC-R 등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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