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내 팹리스 기업의 약 40%가 밀집돼 있는 성남 판교에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전 주기 지원 인프라가 구축됐다.
|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 일대 전경.(사진=성남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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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제2판교 테크노밸리 성남 글로벌 융합센터글로벌 융합센터에서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신상진 성남시장, 신희동 전자기술연구원 원장,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장,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이장규 한국팹리스산업협회 부회장 등 100여 명의 민관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총사업비 약 215억원이 투입된 개발지원센터에는 AI 반도체 칩 제작 전 시스템 레벨에서 칩 성능을 검증하는 장비인 에뮬레이터와 계측장비 등이 설치된다. 팹리스 기업들은 이 장비들을 활용해 제품 검증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팹리스산업협회, 성남산업진흥원 등은 팹리스 기업들의 검증을 뒷받침하고, 검증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판교에는 이미 설계 프로그램,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하는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가 구축돼 있다. 설계지원센터에 이어 개발지원센터까지 구축됨에 따라 판교에는 AI반도체 개발의 전 주기(설계-시제작-검증-상용화) 지원 인프라가 완성됐다.
정부는 판교 지역을 시작으로 팹리스를 위한 원스톱 지원 서비스 종합 체계를 구축해 시스템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실장은 “시스템반도체의 경쟁력은 기업 혼자의 힘이 아니라 산업 생태계의 수준에 따라 좌우된다”면서 “연내 발표할 AI 등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방안을 통해 AI반도체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선도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