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프리오?”…김우진 위협한 美선수, 젊은시절 모습 ‘화제’ [파리올림픽]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국가 대표 김우진(청주시청)의 금메달을 위협한 미국 선수 브래디 엘리슨의 젊은 시절 모습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X(구 트위터), 연합뉴스

지난 4일(현지시간) 김우진과 엘리슨은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세트 점수 5-5(27-29, 28-24, 27-29, 29-27, 30-30)로 비겼다.

이어진 슛오프 원샷 승부에서 김우진은 4.9㎜의 간발의 차로 엘리슨을 이겼다. 슛오프에서는 동점을 기록할 경우 화살로부터 과녁 중앙까지의 거리를 비교해 더 가까운 선수가 승리한다. 김우진의 화살은 정중앙에서 55.8㎜ 거리에 꽂혀 60.7㎜의 엘리슨보다 가까웠다.

경기 후 엘리슨은 김우진의 손을 잡고 만세를 하고 포옹을 나누는 등 진심으로 축하를 해주는 모습을 보여 팬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후 국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엘리슨의 리즈 시절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유됐다.

2008 베이징올림픽부터 5회 연속 올림픽에 나온 그는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등 총 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준결승에서는 한국을 꺾었고, 당시 한국은 미국에 패해 동메달을 땄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수염도 없고 슬림한 몸매로 등장해 미국 유명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닮은 꼴이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누리꾼들은 “왠지 호감가는 푸근한 인상”, “젊은 시절 디카프리오 같다”, “실력 정말 대단하더라”, “경기 매너가 참 좋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기를 마친 엘리슨은 김우진에 대해 “그는 놀라운 선수다. 연습장에서 그를 지켜보면 그가 무엇을 할 것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꿈꿔왔던 경기였다. 우리는 마치 챔피언처럼 쐈다”며 “오는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김우진과) 다시 경기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