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유족, 야4당과 릴레이행진…특별법 제정 촉구

28일 세월호참사 유족·시민종교단체와 행진
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도 참가
이태원유족, 30일까지 72시간 비상행동
  • 등록 2023-06-28 오전 11:21:22

    수정 2023-06-28 오전 11:21:22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촉구하며 비상행동에 돌입한 유족들이 야당 관계자 등과 릴레이 행진에 나섰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가 28일 오전 10시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야4당과 함께 하는 진실행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는 28일 오전 10시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 야 4당 의원들, 세월호참사 가족, 시민종교단체 참가자들과 국회까지 159㎞ 릴레이 시민행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참사 희생자인 고(故) 송채림 씨의 아버지 송진영 협의회 직무대행은 “이태원특별법 공동발의를 했던 183명의 야4당 의원들에게 부탁한다”며 “꼭 6월 30일 본회의에 참여해 이태원특별법 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동참해 달라”고 했다.

이날 릴레이 행진에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이태원참사대책본부장,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강성희 진보당 원내대표 등이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4당은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야당 주도로 처리하고, 패스트랙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릴레이 행진 후 국회 앞 농성장에 도착한 단체는 특별법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유족과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단체는 집중 공동행동의 날(28일), 1029명 집중 동조단식의 날(29일)을 지정하고, 마지막 날인 30일엔 신속처리안건 지정 표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오후 2시부터 국회 본회의를 방청한다.

앞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지난 7일부터 국회 앞에 농성장을 차린 유족들은 지난 20일부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아울러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농성장까지 약 8.8㎞ 거리를 18일간 걷는다는 의미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159㎞ 릴레이 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이태원참사 특별법은 독립적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비롯해 특별검사(특검) 수사가 필요하면 특검 임명을 위해 국회 의결을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이 골자다.

(사진=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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