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따르면 지난 20일 ‘다리에서 뛰어내려 죽겠다는 사람, 허리띠를 붙잡고 경찰이 올 때까지 버텼습니다’란 제목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제보자에 따르면 사건은 15일 오후 7시쯤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발생했다. 이날 퇴근길에 오른 운전자 A씨가 경북 구미대교를 지나던 중 갑자기 뒤에 오던 차량이 그의 차량을 들이받았다. 알고보니 뒤차 운전자 B씨는 술을 마신 상태였고, A씨는 그 자리에서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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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의 극단적 선택 시도에 놀란 A씨는 손가락 등을 다친 상황에서도 달려가 필사적으로 그를 붙잡았고, 지나가는 차량에 손을 흔들고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멈춰서는 차량은 없었다. 뒤늦게 한 여성 운전자가 다가와 경찰에 재차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는 10~15분이 걸렸다. A씨는 “아픈 것도 잊은 채 살려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면서 “힘이 빠져 그를 놓쳤거나 같이 떨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이 사건에 대해 “상대 운전자가 강으로 떨어져 사망했으면 A씨는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뻔했다”면서 “A씨를 도와준 여성 운전자의 용기가 고맙다. 따뜻하고 살만한 세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