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교통 '봉쇄령'…설연휴 앞둔 한국 교민 갇혔다

우한 한국인 1000명…후베이성 2000명 거주
우한발 비행기 전면 취소…"피해 사항 파악 중"
  • 등록 2020-01-23 오전 10:34:52

    수정 2020-01-23 오전 11:17:33

21일 춘제를 앞두고 베이징 기차역에서 귀향 승객들이 기차를 타러 가고 있다. 사진=신정은 특파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을 봉쇄하면서 교민들의 발이 묶였다.

23일 중국 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우한시는 도시 거주자들이 지역을 떠나지 못하도록 하는 일시 봉쇄령을 내렸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우한 시내 대중교통과 지하철, 페리, 도시간 교통망은 임시 중단된다. 항공은 이미 0시부터 이륙이 금지됐다.

우한은 중부 후베이성에 위치한 인구 1100만명이 살고 있는 내륙의 교통 허브다. 글로벌 기업은 물론 한국 기업도 제조 기지로 많이 자리 잡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034730)종합화학, 포스코(005490), 우신시스템(017370), 라이트론(069540), 동풍삼립 등이 우한에 진출해 있으며 기업은행(024110), 현대위아(011210) 등이 사무소나 지사 등을 갖추고 있다.

이에 우한에 거주하는 한국인도 적지 않다. 우한 총영사관이 파악한 바로는 우한시에는 유학생 300여명을 비롯해 약 1000명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후베이성으로 범위를 넓히면 2000명으로 늘어난다.

현재 겨울 방학 등을 맞아 한국인 절반 가까이는 이미 우한을 벗어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한 총영사관 관계자는 “우한톈허비행장에 연락해본 결과 오늘(23일)부로 우한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는 모두 취소됐고 도착하는 비행기만 정상운행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 교민 피해 사항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의 설 연휴와 중국의 춘제(春節·24~30일)를 맞아 귀국하려던 교민들은 꼼짝없이 우한에 갇히게 됐다.

우한 폐렴 통제·대응 비상센터 측은 성명에서 “거주자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도시를 벗어나지 않을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2002년 말 시작됐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급 충격의 재발을 막기 위해 ‘우한 폐렴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와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았지만,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며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한편 우한 폐렴 사망자는 이미 17명을 넘어섰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는 571명에 달한다. 하루 사이에만 131명의 환자가 늘었고, 사망자는 8명 추가 발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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