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간판 바꾼다고 침략적 성격 달라지지 않아"..한미군사연습 또 비판

훈련 마지막날인 20일 노동신문에 비판기사 게재
"南, 어리석은 행위 대가 뼈저리게 치르게 될 것"
  • 등록 2019-08-20 오전 9:58:50

    수정 2019-08-20 오전 9:58:5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북한이 한미 연합지휘소훈련 마지막 날인 20일 남한을 향해 “남한에서 벌어진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이 도발적인 북침전쟁연습의 진면모를 여지없이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북한 관영 매체인 노동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이번에 ‘을지 프리덤 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의 명칭을 ‘연합지휘소훈련’으로 바꾼 호전광들은 연습에 ‘북안정화작전’이라는 것까지 포함시켰다. 이것은 ‘연합지휘소훈련’이 무엇을 노린 것인가 하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남한 호전광들은 이번 전쟁연습에 대해 ‘실제병력과 장비의 기동이 없는 지휘소훈련’이라고 하면서 구구히 변명했다. 그리고 합동군사연습의 명칭을 변경하는 놀음도 벌였다”며 “그러나 미사여구나 늘어놓고 간판이나 바꾼다고 해 ‘연합지휘소훈련’의 침략적이며 도발적인 성격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자루 속의 송곳은 감출 수 없는 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연합지휘소훈련은 철두철미 우리 공화국을 불의에 선제공격하기 위한 침략전쟁 불장난”이라며 “남한 언론들은 이번 연습에 ‘작전계획 5015’가 적용됐다고 보도했는데, 작전계획 5015가 추구하는 목적과 실행수단, 수행방식으로 볼 때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흉악무도한 침략전쟁각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호전광들은 이번 전쟁연습시 가소롭게도 점령지역에서의 평정 및 치안질서유지, 정부 조작 등을 위한 ‘북안정화작전’이라는 것까지 감행했다”며 “이것은 ‘연합지휘소훈련’이 우리 공화국에 대한 침공과 압살을 목적으로 한 도발적인 불장난 소동이라는 것을 뚜렷이 실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매체는 “우리는 한반도 평화흐름에 배치되게 외세와 공조해 동족을 겨냥한 군사적 대결소동에 광분하는 남한 당국의 분별없는 처사에 대해 한두번만 경종을 울리지 않았다”며 “하지만 남한 군부호전세력은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최신 무장장비 도입에 기승을 부리면서 한편으로는 전쟁연습소동을 끊임없이 벌리며 정세악화를 부추겼다. 그것이 이번에는 우리에 대한 극단적인 도발인 ‘북안정화작전’이 포함된 대규모의 합동군사연습 강행으로 이어졌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소동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북남관계에 얼마나 큰 해독적 후과를 끼쳤는지 역사가 잘 말해주고 있다”며 “남한 호전광들은 그 어리석은 행위의 대가를 뼈저리게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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