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전면 시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맞춤형 보육 제도’를 두고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한민련)이 6개월 휴업은 물론, 폐원까지 고려하겠다며 시행 연기를 주장하고 나섰다.
장진환 한민련 회장은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휴지신청 투쟁을 전개해 우리의 뜻을 끝까지 관철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회장은 “휴지신청 투쟁은 어린이집 운영을 중단하고 폐원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라며 “1만여 어린이집이 7월 휴업신청서를 접수하고 9월1일부터 2017년 2월말까지 휴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련은 1일 8시간 보육제와 적정표준보육료 지급 등을 통해 보육교사의 근로시간 단축과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장 회장은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에 ‘어린이집은 1주일에 6일 이상, 1일 12시간 이상 운영해야 한다’고 규정한 지 20년이 지났는데 시대흐름에 맞춰 개정하자는 현장의 요구를 수년째 무시해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회장은 “정부는 맞춤형 보육 제도 시행을 6개월 이상 연기한 이후 보육현장의 대안을 함께 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