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자녀가 본인과 관련된 직장에 채용된 특혜 채용 의혹 관련해 “당시에 영향력을 행사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주형환 후보자는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청문회에서 “딸이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에서 근무할 당시는 제가 녹색성장위원회 기획단장 떠난 지 상당 기간 지난 시기”라며 이같이 해명했다. 주 후보자는 “딸이 당시에 컨설턴트 수시채용을 알고 근무했다”며 “제 딸이 경제학 전공, 영어·중국어에 능통한 부분이 감안됐다”고 설명했다.
주 후보자는 대학생 대상 인턴십 요건과 달리 장녀가 고교 시절 미주기구(OAS) 인턴으로 근무한 것에 대해선 “그 당시 고등학교에서 워싱턴 소재 국제기구나 정부기관에 한두달 정도 반드시 무급인턴으로 근무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며 “그 프로그램에 따라 지원해 학교에서 도와줘 무급인턴으로 근무했다”고 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수저’ 논란으로 청년세대의 좌절감이 극에 달하는 상황에서 후보자의 장녀가 대표적인 금수저가 아닌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승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 장녀의 특혜 채용은 기간, 보수는 적지만 공고도 없이 채용된 것”이라며 “다른 지원자와 경쟁도 없이 채용한 것은 특혜”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