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北核, 중국이 책임지고 억제해달라”(종합)

  • 등록 2014-10-14 오후 12:46:14

    수정 2014-10-14 오후 12:46:14

[베이징=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에게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책임지고 억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만수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왕 부장에게) 한중 공동번영을 위해서는 동북아 평화가 필수적인데 그 저해요인인 북핵문제는 중국에서 동북아 평화를 위해 책임지고 억제해 줄 것으로 우리는 믿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김 대표와 왕 부장과 약 20분간의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핵 개발과 경제개발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북한의 병진노선에 대해 “불가능한 일”이라고 정의하며 “핵포기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중국측의 계속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또 “중국측이 북한 비핵화를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대북설득 노력을 기울여 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해 온 것이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중국측의 계속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왕 부장은 김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대답이 없었다고 회의에 참가한 새누리당 관계자가 전했다.

최근 우리 영해에 침범한 중국어민이 우리 경찰과의 교전 중 사망한 사건은 이날 면담에서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그런 얘기는 여기서 할 얘기는 아니다. 양국간 큰 우위를 가지고 하는 교류에 그걸 가져다가 여기서 부각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 김 대표와 왕 부장은 부패청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양국간의 협력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출국 전 박근혜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시진핑 주석과 왕 부에 대한 안부를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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