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레이싱팀, '월드 랠리 챔피언십' 공식 데뷔

16~18일 2014시즌 1라운드 몬테카를로 랠리 출전
폭스바겐·시트로엥 등 경쟁사과 자존심 건 승부
  • 등록 2014-01-16 오후 2:18:56

    수정 2014-01-16 오후 2:18:56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월드 랠리 팀이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 대회인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 공식 데뷔한다.

현대차는 13일(현지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16~18일 열리는 WRC 2014 시즌 1라운드 몬테카를로 랠리에 출전한다고 16일 밝혔다. WRC는 매년 5개 대륙에서 13개 대회로 치러지는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 대회다. 일반 도로부터 산길, 눈길을 아우르는 장거리 코스가 특징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2 파리모터쇼’에서 WRC 출전을 발표한 후 WRC 출전을 준비해 왔다.

현대차 레이싱 팀의 공식 명칭은 타이틀 스폰서는 글로벌 오일 기업 쉘(Shell)을 붙인 ‘현대 쉘 월드 랠리 팀’이다. 미쉘 난단(Michel Nandan, 55세)이 이끌고 있으며, 지난해 WRC 종합 2위의 벨기에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 26세), 베테랑 스페인 다니 소르도(Dani Sordo, 31세) 등 2명이 주력 선수다.

출전 차량은 현대차의 유렵 전략 모델인 i20을 개조한 i20 월드 랠리 카다. 소형이지만 최고출력 300마력급 1.6리터 터보차저 엔진과 레이싱 전용 6단 시퀀셜 변속기, 사륜구동 시스템, 전용 서스펜션을 장착한 슈퍼카다.

현대 쉘 월드 랠리 팀은 첫 출전에 앞서 지난 반년 동안 알프스 산맥을 비롯한 유럽 각지에서 16회의 테스트를 거쳤다. 이번 몬테카를로 랠리는 지난 1년여의 준비 성과를 가늠할 자리가 될 전망이다. 올 시즌에는 7개팀 14명의 선수가 챔피언 자리를 두고 경합한다. 특히 유럽 내 경쟁사인 폭스바겐(2개팀)과 시트로엥(1개팀)과의 자존심을 건 승부가 관심을 끈다.

미쉘 난단 총책임자는 “우리 팀은 재능과 노련미를 두루 갖춘 선수로 구성돼 있다”며 “그 동안 기울인 노력을 실전으로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 쉘 월드 랠리 팀의 티에리 누빌 선수가 i20 랠리카를 타고 연습 주행하는 모습. 현대차 제공
i20 랠리카 최종 점검 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 쉘 월드 랠리 팀의 티에리 누빌 선수가 연습주행 후 미케닉과 의견을 나누는 모습.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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