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서울시신청사 마음에 들지 않는다"

조망 가리는 전면부 철제 구조물 철거 불가
시장실 창문은 열 수 있도록 개선키로
1일 경제진흥실 시작으로 총 2200명 입주
  • 등록 2012-08-22 오후 3:46:42

    수정 2012-08-22 오후 3:46:42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서울시청 신청사 입주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건물 외관은 물론 내부 구조물이나 조망에 대한 문제점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2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신청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외관상의 논쟁이 있고 안에서도 전망이 하나도 없다”며 “여러가지로 불편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달 23일 중구 태평로1가 신청사 공사현장을 방문해 내부에서 서울광장 조망이 안 되고 창문이 부족해 답답한 느낌이 든다며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낸 바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9월에는 이사가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적었다.

이와 관련,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는 “건물 전면이 비정형으로 되어 있어 하중을 지지하기 위한 구조체가 없으면 안된다”며 “서울광장 조망이 방해받는 문제는 보완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실이 들어서는 방향의 창은 고정창으로 되어 있어 답답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며 “창문을 열 수 있도록 부분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청사 입주는 내달 1일부터 시작된다. 전체 24개 실·본부·국, 130개 과 4900여명 가운데 2200명(45%) 정도가 9월 한달 동안 순차적으로 입주해 신청사에서 업무를 보게 된다. 서울시 행정국 관계자는 “신청사로 이전할 부서와 인원수를 이번 주중에 확정할 예정”이라며 “시장실은 마지막으로 입주하게 된다”고 말했다.

옛 서울시청 본관 바로 뒷편에 자리한 신청사는 지하 5층, 지상 13층, 연면적 9만788㎡(업무공간 2만 7138㎡) 규모다. 6900여장의 유리를 붙이는 커튼월(유리 외벽) 공법으로 지어졌다. 지난 2005년 신청사 건립 방안이 결정된 이후 2008년 디자인을 최종 확정하고 착공에 들어가 4년만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청 신청사 전면부 유리 안쪽에 철제 구조물이 설치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가림막을 철거하고 처음으로 공개된 신청사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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