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싼타페 경쟁상대, 日 SUV 아닌 아우디 Q5"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SUV 겨냥해 개발
"국내시장에서는 이미 경쟁상대 없다"
  • 등록 2012-04-19 오후 3:02:54

    수정 2012-04-19 오후 9:27:05

[송도(인천)=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신형 싼타페`의 갱쟁상대로 아우디 `Q5`를 지목했다.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혼다 `CR-V`, 도요타 `라브 4`등 일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경쟁상대가 되지 못할 정도로 신형 싼타페의 가치가 상승했다는 게 현대차의 입장이다.

인치왕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전무는 19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신형 싼타페 보도발표회에서 "국내에서는 신형 싼타페의 경쟁상대는 없다"며 차량 상품성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인 전무는 "기존 2세대 싼타페가 도요타 라브4, 혼다 CR-V 등과 경쟁을 했다면 3세대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염두에 두고 개발했다"며 "신형 싼타페는 제원상으로는 아우디의 Q5가 비슷하다"고 말했다.
▲ 김충호 현대차 사장(사진 왼쪽)이 신형 싼타페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이날 출시한 신형 싼타페는 지난 2008년부터 프로젝트명 `DM`으로 연구개발을 시작해 4년 4개월 여의 연구기간 동안 총 4300억 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탄생한 3세대 모델이다.

특히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에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 시스템`을 비롯해 최첨단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등 안전 및 편의장치를 대거 장착했다. 또 저압 배기가스 재순환장치(LP-EGR) 등의 신기술을 통해 기존 대비 약 13%의 연비를 향상시켰다.

인 전무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본 SUV는 가솔린 모델이 대부분“이라며 ”일본차 보다 우수성을 입증받은 만큼 유럽차와의 대결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가격. 현대차는 이날 신차를 출시하고도 정확한 가격을 발표하지 못했다. 대략적인 가격은 2.0 모델 기준 2800만~3400만원으로 잡혔지만 상세 가격 책정을 놓고 관련 부서가 여전히 고민 중에 있는 것이다.

류주하 현대차 국내상품팀 부장은 "최근 고객들의 차량 가격에 대한 불만여론이 있어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무엇보다 고객의 입장에서 차량 가격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책정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의 저가모델 출시도 검토 중이다. 인 전무는 "국내외 중형 SUV 시장 장악을 위해 몇가지 사양을 빼 가격을 낮춘 저가모델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국내외 시장에서 총 15만2000대의 신형 싼타페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내년에는 총 38만5000대의 판매목표를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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