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매물폭탄에 코스닥도 `패닉`..음원株만 `훨훨`

코스닥 7거래일 만에 급락
외국인 지난 2일 이후 3548억원 순매도
음원株, 급락장에서도 상승..`불황없다`
  • 등록 2011-08-19 오후 3:32:59

    수정 2011-08-19 오후 5:22:02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닥 지수가 500선을 회복한 지 사흘 만에 470선까지 되밀렸다. 전날 뉴욕 증시 급락이 반등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19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3.15포인트(6.53%) 내린 474.6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75% 하락한 488.78로 시작했다. 이후 외국인 매도 물량이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나면서 낙폭은 더욱 확대됐다.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보이던 개인이 매수 우위로 돌아서고 기관도 연기금을 중심으로 `사자` 주문을 넣었으나 낙폭은 줄어들지 않았다.

올해 들어 두번째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개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37억원, 53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외국인은 73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 2일 이후 13거래일 연속 `팔자` 주문을 외쳤다. 이 기간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만 3548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068270)은 전날보다 9.25% 내린 4만22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서울반도체도 5% 가까이 하락했다.

SK브로드밴드(033630) 에스에프에이(056190) 메가스터디(072870) 포스코 ICT(022100) 젬백스(082270) GS홈쇼핑(028150)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특히 OCI머티리얼즈(036490)는 가격제한폭까지 주저앉았다. OCI(010060)가 미국 태양광업체 에버그린솔라의 파산 우려로 급락한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내수주인 CJ E&M(130960)은 기관 매수에 힘입어 겨우 하락 마감을 면했으며 파라다이스(034230)는 외국인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콘텐츠 관련주를 포함하고 있는 오락·문화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운송장비·부품(-9.74%)과 종이·목재(-9.26%), 반도체(-9.17%), 기계·장비(-8.99%), 의료·정밀기기(-8.96%)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절반 이상의 업종이 5% 이상 급락했다.

급락장에서도 음원 관련주는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소리바다(053110)로엔(016170)이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했으며 네오위즈인터넷(104200)도 10% 이상 급등했다. 불황에도 실적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 어린 전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안철수연구소(053800) 소프트포럼(054920) 클루넷(067130) 등 소프트웨어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최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을 강조한 것이 주가 상승 촉매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날 총 거래량은 6억6196만주, 거래대금은 3조44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승한 종목은 전체 상장사 가운데 10%도 되지 않았다.   상한가 14개를 포함한 7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3개 종목을 포함한 926개 종목이 내렸다. 4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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