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전화 제조사가 잇따라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일본 소비자는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 제조사가 아닌 외산 제품이 성공하기 어려운 시장인 셈이다. 예전보다 한층 개선된 스마트폰을 앞세운 국내 업체의 성공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 삼성전자·팬택 "대표 스마트폰으로 日 공략"
팬택계열은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2.2버전(프로요)을 탑재한 스마트폰 `시리우스 알파`를 오는 12월 말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KDDI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시리우스 알파는 KDDI의 스마트폰 라인업 중 최초로 안드로이드 2.2버전을 탑재한 제품이다. 팬택계열 스마트폰 중 일본에 진출한 첫 제품이기도 하다.
이에 앞서 최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갤럭시 S`로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가속한 삼성전자(005930)도 일본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일본 도쿄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NTT도코모(DOCOMO)·갤럭시 공동기자발표회`에서 일본에 갤럭시 S와 태블릿 PC `갤럭시 탭`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일본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윈도 모바일` OS를 적용한 스마트폰 `옴니아 2`를 일본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다만, 시장 반응은 삼성전자로서 큰 의미를 두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 "아이폰 견제 위한 日 사업자의 러브콜이 진출 계기"
일본 소비자는 공산품, 특히 전자제품을 살 때 외산 제품을 잘 구매하지 않는 편이다.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시장이라는 말은 이래서 나오는 평가다.
실제로 지금까지 일본 시장에 진출한 국내 전자제품 제조사는 항상 쓴맛을 보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TV를 예로 들면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에 일본 소비자 시장에서 철수했으며, 최근 재진출을 선언한 LG전자도 2008년 말 철수했었다.
국내 제조사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로 풀이된다. 첫 번째 이유는 제품 경쟁력 자체가 강화됐다는 점이다.
또 다른 이유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본 3위 이동통신사업자 소프트뱅크는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위해 애플의 아이폰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이에 따라 일본 시장에서 급격하게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을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형세가 된 것. 일본 1위 사업자인 NTT도코모와 2위 KDDI로서는 대응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스마트폰 역전을 위한 한 수로 이들이 택한 제품이 한국산 스마트폰인 셈이다. 한국산 스마트폰은 브랜드 파워 측면에서 아이폰에 밀리지만, 제품 사양이 높고 철저한 현지화를 하는 점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산 스마트폰의 일본 진출은 일본 이동통신사업자의 적극적인 구애로 이뤄진 측면이 강하다"라며 "제품 경쟁력은 있지만, 시장이 워낙 특수해 성공 여부를 예상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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